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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 美국무장관-강경화 오늘 전화회담…한미외교 본격 재가동
한미 외교장관·정상회담 일정 조율
정의용 장관 내정자와는 취임 후 추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외교수장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취임하면서 한미 외교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미 외교당국은 오늘 한미 외교장관 전화회담에 나선다.

한미 외교당국은 27일 블링컨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전화회담에 나선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워싱턴 시각으로 27일 핵심 동맹국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들과의 유선협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기자회견에 나선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식 일정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조기 유선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과 강 장관의 전화 회담에서는 인도·태평양과 한반도에서의 굳건한 한미 동맹 의지를 재확인하고, 조기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정상회담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기후변화·비확산 분야에서의 협력의지를 다지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긴밀한 소통을 되새길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의 유선협의는 정 후보자의 취임 이후 추진될 전망이다. 강 장관은 블링컨 장관에게 정 후보자와의 긴밀한 소통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국무장관의 취임으로 한미 주요 현안에 대한 협의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리 정부는 한미 주요 외교현안으로 한미 방위비분담금(SMA) 협상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대북정책 조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꼽고 있다.

특히 북미 대화채널 복구를 촉구하고 남북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공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블링컨 장관이 빠른 시일 내에 공석으로 있는 대북특별정책대표에 대한 인선작업을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측 카운터파트가 내정되는 대로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그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과와 부족한 점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미 SMA 문제를 조기 해결하는 한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공조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정책 조율,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주요 의제로 꼽고 있다. 특히 대중압박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민주주의 10개국’(D10) 관여와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 연합체인 ‘쿼드’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의 관점에서 중국이 가장 중대한 도전과제”라며 “우리가 직면한 큰 과제의 어느 것도 혼자 행동해선 대응할 수 없다. 미국처럼 강력한 나라조차 마찬가지다. 우리의 핵심동맹을 재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맹국과 함께할 때 훨씬 더 나은 위치에서 러시아·이란·북한 등의 위협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킬 수 있다”며 다자동맹을 중심으로 한 대(對)중 동맹구상을 내비쳤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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