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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제24 BIFF’ 포문 연 ‘말도둑들. 시간의 길’, 와이드 스크린으로 구현한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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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로 영화제의 문을 열었다. 목가적인 삶을 살아가는 카자흐스탄의 한 가족을 묵묵히 따라간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서정적이지만, 대지를 살아가는 인물들에게서는 강렬한 힘이 느껴진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예를란 누르무 함베르토, 리사 타케바 감독과 사말 예슬라모바, 모리야마 미라이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한 예를란 누르무 함베르토 감독과 리사 타케바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아내와 10살 남짓한 아들, 두 딸을 두고 말을 팔러 장터로 떠난 한 남자가 말도둑들에 의해 살해당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8년 전 갑자기 사라진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고, 범인과 맞닥뜨리는 순간의 긴장감은 물론, 수십 마리의 말이 달리는 드넓은 초원이 포착되는 등 카자흐스탄의 자연 풍광이 와이드 스크린 위에 펼쳐져 미학적 완성도를 느끼게 한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로 문을 연 이번 영화제는 10일 동안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 뉴 커런츠 상 수상 이후, 개막작 선정. 소감이 어떤가?

“개막작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선정이 돼 기쁘게 생각한. 20회 영화제 당시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는데, 그 상이 이후 작업의 원동력이 됐다. 또 다양한 관점을 가진 관객들에게 내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예를란 누르무 함베르토 감독)

▲ 카자흐스탄과 일본의 합작, 어떻게 성사됐나?

“칸 영화제에서 이 이야기를 말했고, 만족하면서 일본에 가 프로듀서에게 전달했다. 이후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작업했고, 그 결과가 나오게 됐다”라며 “일본이 중앙 아시아와 공동 작업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번 경우가 카자흐스탄이 된 것이다. 나도 공동 작업에 관심이 많아 성사가 된 것 같다.”(리사 타케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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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 스틸



▲ 두 감독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뤄졌나?


“일본 배우에게는 내가 디렉션을 하고, 카자흐스탄 감독은 카자흐스탄 배우에게 디렉션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혼돈이 있었다. 나는 모니터 앞에 있으면서 그림들이 제대로 이어지는지 객관적으로 보는 역할들을 하게 됐다. 예를란 감독님은 배우 활동도 하셔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역할이 이렇게 나눠지긴 했지만, 때에 따라 대응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리사 타케바 감독)

▲ 한국을 방문한 소감이 어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 영화는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완성 작품을 보지는 못했는데, 오늘 개막식에서 보게돼 기대가 됐다.”(사말 예슬라모바)

“처음 뵙겠다. 이 영화로 부산에 오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카자흐스탄에서 보낸 2~3주는 보물 같은 시간이었다. 그 작품을 부산 관객들에게 선보여 기쁘게 생각 한다.”(모리야마 미라이)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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