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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책임질 해외 대작 뮤지컬 ‘빅3’, 前시즌으로 본 흥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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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연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제목만 보고도 티켓팅을 부르는 뮤지컬이 있다. 이미 수차례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거나, 해외에서 먼저 막을 올린 후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에 상륙하게 된 작품들이다. 공연 성수기라 불리는 가을부터 국내에 이러한 작품들이 대거 막을 올리면서 뮤지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7년 만에 오리지널 내한 ‘오페라의 유령’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다. 작품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오는 12월 부산공연을 시작으로 2020년 3월 서울, 7월 대구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오페라의 유령’은 2012년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 되었으며 2019년 4월 브로드웨이 최초로 1만3000회 공연을 돌파, 브로드웨이 산업 사상 단일 프로덕션 최대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37개국 172개 도시, 16개 언어로 공연이 됐으며 1억 4500만명이 관람했다. 그만큼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메이저 어워드 70개 부분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인기는 남다르다. 이 작품은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뮤지컬로 이미 유명하다.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오페라의 유령’은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오리지널팀이 내한한 2005년에는 19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2009년 두 번째 한국어 공연은 11개월 동안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단일 공연으로 30만 관객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2년은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으로 펼쳐졌다. 이 네 번의 프로덕션을 통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이번 시즌에 거는 기대도 크다. 국내에 약 7년 만에 오리지널 공연이 성사되면서 그동안 ‘오페라의 유령’을 기다리던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더구나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알려졌고, 한국에선 처음으로 부산과 서울, 대구 3개 도시 투어를 올리게 돼 더욱 많은 팬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시즌 앞둔 ‘아이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는 우리나라에서 2005년 초연된 이후 4번의 시즌 동안 732회 공연, 73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16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되는 다섯 번째 시즌을 끝으로 뮤지컬 ‘아이다’는 14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무엇보다 엄격하고 까다롭게 배우를 찾아냈다는 후문이다. 지난 1월을 시작으로 총 5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전나영, 최재림, 박송권, 박성환, 유승엽, 김선동, 오세준과 20명의 앙상블이 선발됐다. 역대 멤버인 윤공주, 정선아, 아이비, 김우형과 새로운 멤버들의 호흡에 관심이 쏠린다.

2005년 한국 초연부터 이 작품을 함께해온 협력 연출 키스 배튼(Keith Batten)은 “‘아이다’ 마지막 무대에 걸맞은 배우를 선발했다고 확신한다. 새롭게 캐스팅된 재능 넘치는 배우들은 이미 이 작품과 함께 빛났던 기존 멤버들과 함께 ‘마지막 공연’이라는 역사적인 무대를 멋지게 소화해 낼 것”이라고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익숙한 스토리·두터운 팬덤 ‘빅 피쉬’

‘빅 피쉬’는 다니엘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국내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만큼 뮤지컬 ‘빅 피쉬’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제작사 CJ ENM은 “해외 라이선스 공연을 국내 시장에서 흥행 시켜온 성공 노하우를 발휘해, 아름다운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에 맞춘 새로운 스타일의 뮤지컬 ‘빅 피쉬’ 초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한국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뮤지컬 ‘빅 피쉬’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 연출가 스캇 슈왈츠(Scott Schwartz)의 최초 한국 진출작으로도 이목을 끈다.

뮤지컬 ‘빅 피쉬’는 낭만적인 허풍쟁이 에드워드 역에 배우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그의 영원한 첫사랑인 아내 산드라 역에는 구원영, 김지우가 캐스팅됐다. 아버지 에드워드의 삶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진실을 찾고자 하는 아들 윌 역에는 이창용, 김성철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윌의 약혼자 조세핀 역에 신예 김환희가 합류했다. 공연은 12월 4일부터 2020년 2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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