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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악뮤의 색깔은 전무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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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2년의 공백기가 무색하다. 이번에도 신곡을 발표하자마자 실시간 음원차트를 휩쓸며 역시 ‘믿고 듣는’ 악뮤(AKMU, 악동뮤지션)임을 입증했다.

악뮤는 지난 25일 오후 6시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6일 오전 8시 기준 멜론을 비롯해 벅스, 소리바다, 지니 등 총 7개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점령했다.

기존의 악뮤 색깔은 독특한 멜로디와 통통 튀는 가사가 인상적인, 개성이 강한 그룹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이별의 감성을 담담하게 담으며 애잔한 울림을 안긴다. 물론 이번 앨범을 통해 악뮤만의 색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다. ‘이별’의 테마를 전반적으로 다뤘지만 ‘물 만난 물고기’ ‘더 사랑해줄걸’ ‘고래’ 등의 수록곡은 감성적인 가사에 밝은 기운을 불어넣어 악뮤만의 색깔을 녹였다.

악뮤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성숙’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찬혁이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 색깔을 담았다. 그룹명 또한 ‘악동뮤지션’에서 ‘악뮤’로 바꿨다. ‘즐거운 락(樂)’에 ‘아이 동(童)’이라는 한자 뜻을 담고 있는 만큼, 이제 성인이 된 이들의 음악 발전을 위해 ‘아이 동’자를 빼고 악뮤로 줄여 쓰고 있다.

2013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2’에서 우승을 한 후 2014년 데뷔 앨범을 발표할 당시 이수현은 16세, 이찬혁은 19세였다. 이수현의 개성 넘치는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 이찬혁의 남다른 작사, 작곡 능력은 이미 데뷔 때부터 흠잡을 곳 없는 완성형이었다. 비슷한 멜로디와 장르의 곡이 넘치는 가요계에서 이들의 음악은 단비 같은 존재였으며, 듣는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

특히 ‘남매 듀오’는 가요계에서 유일하다. 두 사람을 보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하며 가끔은 티격태격 하는 현실 남매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재능의 뛰어난 둘의 화합은 ‘신기하다‘라는 표현에 딱 들어맞는다.

언제나 아이 같을 것만 같았던 그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오빠도 그렇고 나도 솔로 앨범 계획을 하고 있다. 우리 남매가 커가면서 서로 성향과 음악적 취향이 계속 달라져가고 있어서 각자의 정체성을 담은 솔로 앨범이 준비되면 바로 선보이고 싶다. 악뮤는 우리 둘의 중간 지점이 될 거 같다”(이수현)

세월의 흐름에 따라, 경험의 바탕에 따라 그들은 함께 성장했다. 남매로서, 또 동료로서 보여준 이들의 음악성과 스타일은 전무후무하다. 앞으로 보여줄 두 사람의 음악 세계는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모아지는 바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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