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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타짜: 원 아이드 잭’ 박정민이 꿈꾸는 ‘배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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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부담스러웠지만 피하지 않았다. 치열한 노력으로 정면 돌파한 박정민은 새로운 ‘타짜: 원 아이드 잭’을 만들어냈다.

결과를 계산하고, 따지기 보다는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는 박정민은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작품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 외모에 유난히 신경을 썼다. 20kg 감량까지, 이번 영화에서 유독 그랬던 이유는?

“도일출이 메말라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풍파를 겪으면 분노가 쌓일수록 건조해진다. 쌓아뒀던 감정이 외적으로도 보였으면 했다. 살은 좀 급하게 빼야 했다. 그래서 혹독하게 했다. 아예 안 먹으면서 준비를 했다. 남들 밥 먹을 때 계란 세 개만 먹곤 했다.”

▲ 카드 기술도 능숙하게 보여줘야 했다. 얼마나 준비를 했나?

“캐스팅 되고 나서 촬영 할 때까지 손에 익히려고 늘 연습했다. 카드와 친해지려고 노력을 했다. 굳이 나오지 않는 기술들도 배웠다. 나오는 기술만 연습하면 관객들도 대번에 아실 것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배워뒀다.”

▲ 장르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나?

“내가 편한 연기에 기대면 안 되는 작품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었다. 이 인물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어야 했다. 그저 자연스러운 연기 외에 스타일이 가미되고, 멋도 있었으면 했다.”

▲ 그럼에도 박정민 특유의 사실적인 연기는 눈에 띄었다. 도일출의 ‘동시대성’이 차별화를 만들기도 했다.

“감독님이 내게 도일출을 제안하셨을 때 그런 걸 기대하셨을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볼 때도 그런 점들이 신선했다. ‘타짜’ 주인공인데 이 시대에 맞는 고민을 하는 게 신선하지 않나.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장르적 재미로 빨려 들어간다. 그럴 때는 또 내가 어떤 연기를 하는지 기대를 하셨을 거다. 프리 단계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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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타이틀롤은 처음, 현장에서의 역할도 달라졌을 것 같다.


“단순히 연기만 할 수는 없었따. 현장에서 다들 나를 바라보고 있다. 잘 찍어주려고 노력도 해주신다. 그에 맞는 행동들을 해야 한다. 스태프들도 더 신경을 써줘야 했다. 그런 걸 하는 것도 의무라고 생각한다. 노력을 했고, 잘 했는지는 모르겠다.”

▲ ‘타짜: 원 아이드 잭’부터 ‘시동’까지, 이전 행보와는 다른 선택들이 돋보인다.

“재미없는 시나리오는 별로 없다. 공 들여서 이야기를 쓰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재밌다 나는 내가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작품은 안 하는 게 서로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타짜’ 시리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안 하느니만 못한 선택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누가 만들어도 만들어야 하면, 내가 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부끄럽지 않게 만들고 싶었다.”

▲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나이를 먹으면 어떤 배우가 될지 구체적인 상상을 해본 적은 없다. 그냥 배우가 되고 싶었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를 만들고, 영화계에서 뚝심 있게 가시는 선배들이 있지 않나. 그 선배들처럼 되고 싶었다. 지금은 사실 부족한 것 같고,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잘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조용히 뒤따라가면서 꿈을 안겨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 또래 좋은 배우들이 많지 않나. 경쟁자가 아니라 다 같이 다음 세대 영화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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