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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아이돌 출신 배우②] ‘배우’로 성장한 연기돌, ‘노력’으로 편견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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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불한당'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기 전부터 ‘연기를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에 부딪힌다. 하지만 아이돌 색을 지우고 배우로 정착해가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령하면서 이를 뒤엎고 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과 엠블랙 출신 이준은 대표적인 ‘연기 잘하는’ 아이돌 출신 배우로 꼽힌다. 임시완은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드라마 ‘적도의 남자’ ‘스탠바이’ ‘미생’, 영화 ‘변호인’ 등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이후 영화 ‘오빠생각’ ‘원라인’ ‘불한당’ 등의 주연 자리를 꿰차며 연기력 논란 한번 없이 연기자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준도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2010년 영화 ‘닌자 어쌔신’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2013년 드라마 ‘아이리스2’와 영화 ‘배우는 배우다’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이어 영화 ‘손님’ ‘럭키’, 드라마 ‘갑동이’ ‘풍문으로 들었소’ ‘아버지가 이상해’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발휘해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편견을 지웠다.

현재도 많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소녀시대 윤아는 연기자로 데뷔한 뒤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엑시트’에서 절체절명의 재난 상황을 극복해가는 의주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짠내 나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승화해 웃음을 자아내는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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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엑시트' 스틸



윤아는 데뷔 후 2008년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고, ‘엑시트’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는 성과를 냈다.

윤아는 “작품을 할 때마다 작품에 잘 어우러지고,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임한다”며 이번 ‘엑시트’에 대해 “어느 한 가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신경 쓰면서 완성도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비주얼적인 망가짐에 대한 것이나 극한 상황으로 인한 두려움은 없었고, 연습생 시절과 데뷔 초에 꾸준히 했던 연기 연습을 토대로 혼자 공부하면서 캐릭터를 만들고 그 감정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도 편견을 깬 대표적인 배우다. 현재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 서연아 역을 맡은 그는 한번 파고든 사건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 인물의 냉철함과 카리스마를 밀도 있게 그리며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나나는 앞서 출연한 드라마 ‘굿 와이프’ ‘킬잇’, 영화 ‘꾼’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가수의 이미지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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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소속사 관계자는 나나가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숨은 노력에 대해 “캐릭터 분석과 연구를 통해 상황에 따라 다른 행동과 말투로 연기하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저스티스’에서는 실제 검사처럼 낯선 법률 용어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대사를 연습하고 있다. 나나는 항상 진지한 자세로 연기에 임하고,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출연 중인 그룹 워너원 출신 옹성우도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첫 연기 도전에도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외에 연기 잘하는 아이돌 출신 배우는 다수 존재한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 출연했던 그룹 인피니트의 김명수는 ‘김명수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도 영화와 드라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연기 잘하는 배우’로 각인됐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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