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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구, '60일, 지정생존자'의 놀라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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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함상범 기자] 놀라운 발견이라 할 수 있다. 배우 지진희, 허준호, 배종옥 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 자기의 재능을 온전히 드러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기에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1일 베일을 벗은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맹활약한 배우 손석구에 대한 이야기다.

‘60일, 지정생존자’ 첫 화는 다소 어려운 경제 논리가 포함된 FTA협상과정과 대중은 알기 어려운 청와대 내 직책을 가진 인물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 과정에서 폭파 테러까지 표현해야 했던 탓에 이야기 전개를 빠르게 진행시키지는 못했다. 아직 배경과 주요 캐릭터 설명을 하는데에 목적이 뚜렷했던 1화라는 점에서 작품성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로 보인다.

그럼에도 분명히 손선구는 홀로 빛나는 존재가 됐다. 이 드라마에서 그 누구보다도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청와대 비서실 행정 비서관 차영진을 연기한 손석구는 읊조리듯 던지는 대사와 미묘한 눈빛, 표정만으로 강렬한 내공을 가진 인물을 표현해냈다.

"이번 FTA 협상에서 한미 동맹에 갈등이 된다면 그게 누가 됐든 간에 자리를 거셔야 될겁니다"라고 박무진에게 냉소적으로 협박을 던지는 장면, 정무수석이 적이나 다름없는 야당을 위해 연설 원고를 달라고 하자 연설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개나 소나 연설문을 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비아냥 거리는 장면 등에서 손석구는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펼쳐냈다.

크지 않은 몸짓과 목소리, 먹이를 늘 주시하고 있는 동물적인 눈빛, 속을 읽을 수 없는 웃음은 물론 비서실장 앞에서는 각이 잡혀있는 절제된 걸음걸이까지, 손석구는 1화부터 차영진 그 자체였다.

김갑수와 허준호, 지진희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밀리기는 커녕 자신의 길을 걷는 연기를 펼친 손석구는 ‘60일, 지정생존자’ 1화에서 가장 빛난 배우이자, 앞으로도 이 작품을 기대케 하는 동력으로 보인다. 첫 화부터 선보인 손석구의 매서운 연기는 앞으로 킹메이커로서 박무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앞장서는 차영진의 활약상을 기대하게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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