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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공연 어때] ‘나쁜남자부터 시월드까지’ 뮤지컬 속 각양각색 악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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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공연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실 가는데 바늘 가듯이 극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악역이다. 주인공과 함께 극의 기승전결을 이어간다. 악역은 때론 주인공보다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의 활기를 더한다. 눈빛 하나로 관객을 압도하는 캐릭터가 녹아져 있는 뮤지컬을 꼽아봤다.

■ 흉폭하지만 강한 매력 가진 하이드…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인격을 분리시키는 연구를 하던 지킬 박사가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악한 인격 하이드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 극에서 악역은 당연히 하이드다. 하이드는 다소 흉폭하지만 어딘가 나쁜남자에 대한 끌림을 갖게 만드는 캐릭터다. 답답한 성격의 지킬과 상반되는 모습으로 가려움을 긁어주기도 한다.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누적 관객수만 120만을 넘어선 작품. 특히 현재 공연되고 있는 ‘지킬앤하이드’에는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조승우를 비롯해 홍광호, 박은태, 윤공주, 아이비 등이 출연해 극에 힘을 실었다. 오는 5월 19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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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속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



■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카를로타…뮤지컬 ‘팬텀’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불리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인 에릭의 인간적인 면을 집중 조명하며 그의 다채로운 감정을 비극적인 이야기로 녹여낸다. ‘팬텀’에는 악역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마담 카를로타가 극의 긴장감과 활기를 더한다. 카를로타는 형편없는 노래 실력에도 오페라 극장의 극장장이자 그의 남편인 숄레의 권력을 등에 업고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디바 자리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욕심 많고 얄미운 성격을 지닌 그는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을 다 제거해야 직성이 풀리는 캐릭터다.

‘팬텀’은 지난 2015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독보적 흥행 광풍을 일으키며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한 흥행작이다. 아름다운 음악과 무대,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와 정상급 출연배우, 소프라노, 프리마 발레리나가 함께 어우러져 끊임없는 볼거리로 몰아친다. 오는 2월 17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 가장 무서운 ‘시월드’ 대공비 소피…뮤지컬 ‘엘리자벳’

뮤지컬 ‘엘리자벳’은 합스부르크 왕가 황후 엘리자벳의 비극적 서사를 그린다. 극중 엘리자벳과 대립하며 긴장감을 더하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대공비 소피 역이다. 대공비 소피는 엘리자벳의 남편이자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어머니다. 황실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과 애정, 의무감으로 황후의 자리를 포기하고 아들을 황제로 즉위시킨 인물이면서 엘리자벳과는 끝없이 대립하는 악역이다. 비극적 서사를 그린 ‘엘리자벳’에 비극을 가져다주는 인물이다.

‘엘리자벳’은 2012년 초연 당시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제 6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을 석권했던 작품이다. 드라마틱한 넘버가 인물간의 갈등과 스토리에 잘 녹아들었다. 오는 2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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