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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시대극 가고 워맨스 온다"… ‘나인룸’ 김해숙X김희선의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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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배우 김해숙과 김희선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 연출 지영수)을 통해서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나인룸’ 제작발표회에는 지영수 PD와 배우 김희선·김영광·김해숙 등이 참석했다.

인생리셋 복수극을 표방하는 ‘나인룸’은 60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와 30대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의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여기에 두 여자 사이에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이 얽히면서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극 중 누명을 쓴 탓에 34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던 화사는 해이의 몸을 빌려 진실을 쫓고, 반대로 화사의 몸에 갇힌 해이는 자신을 되찾기 위해 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김해숙과 김희선은 각각 ‘국민 엄마’와 ‘미녀 배우’의 이미지를 벗어버릴 만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과연 두 여자의 변신은 안방극장에 통할 수 있을까. 지난달 30일 자체 최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로 종영한 김은숙 작가의 시대극 ‘미스터 션샤인’ 후속으로 편성된 ‘나인룸’은 오는 6일 오후 9시 베일을 벗는다.

▲ ‘나인룸’을 선택한 계기?

“지영수 PD와 정성희 작가에 대한 믿음이 컸다. 또 영혼이 바뀌면서 1인 2역의 캐릭터를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내 나이에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이 엄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영광스럽게도 ‘국민 엄마’라고 해주신다. 그런데 나는 연기를 하는 배우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항상 새로운 캐릭터에 목말라 있었다. 그 열망을 표출할 수 있는 작품을 원했는데 ‘나인룸’은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인이 걷는 인생의 얘기라 기대되고 매력적인 작품이었다(김해숙)”

“워낙 지영수 PD님과 김해숙 선생님의 팬이기도 했고, 요즘 제일 핫한 (김)영광이까지… 함께 작업하는 분들이 너무 좋았다. 또 1인 2역을 연기하는 게 처음이다. 변호사 역할도 마찬가지고 ‘나인룸’을 통해 처음 해보는 게 많다. 도전하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는데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잘 모르겠다. 우리 배우들과 PD님·작가님 믿고 간다(김희선)”

“지영수 PD님과는 다른 드라마에서 만나뵀었다. 나를 잘 아는 분이라 잘 찍어주시리라 믿었다. 또 ‘나인룸’의 내용이 신기했다. 두 여자의 영혼이 바뀐 뒤 내가 맡은 기유진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궁금해서 선택했다(김영광)”

▲ 1인 2역을 연기하며 어려운 점은?

“처음에는 겁 없이 뛰어들었는데 하다 보니 어려웠다. 다른 인물을 표현하는 데 집착하다 보면 늪에 빠질 것 같았다. 그래서 사형수 장화사일 때는 메이크업을 하나도 안 하고 (나의) 본 모습 그대로 출연했다. 또 이건 희선 씨도 마찬가지였을 텐데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각자 어떤 동작을 하고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캐치하려고 노력했다. 생각보다 어려웠다(김해숙)”

“내가 어떻게 해도 장화사가 될 수 없다. 선생님의 연기는 괴물이다.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시간이 좀 더 있어서 선생님이 연기하는 장화사를 많이 보고 촬영했으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너무 아쉽기도 하다. 중간중간 선생님이 장화사를 연기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촬영한 게 너무 부끄러웠다. PD님이 편집 잘 해주시겠지? 하하(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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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 서로의 연기 호흡은?

“다들 작품을 같이 한 줄 아는데 희선이와는 이번에 처음 만났다. 김희선하면 아름다운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지 않나. 연기 호흡을 맞추며 깜짝 놀랐다. 외모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마음도 아름답고 배려심이 깊다. 이렇게 예쁜 애가 털털하기도 하고(웃음) 연기에 대한 열정에도 놀랐다. 나와의 호흡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 ‘나인룸’ 통해서 김희선과 좀 더 가까워지고 친해질 수 있게 됐다(김해숙)”

“김해숙 선생님은 두말 할 것 없잖나.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다. 사실 부담이 컸다. 선생님과 호흡하는 신이 정말 많은데, 선생님 눈을 뚫어져라 봐야하는 장면마다 내가 너무 작아지는 것 같았다. ‘선생님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실까’ 걱정됐다. 그런데 오히려 선생님은 내 기를 살려주시려고 한다. 칭찬을 너무 많이 해주셨다. 촬영한지 3개월이 지나니 이젠 선생님과 연기하는 날이 설레고 기대된다. 선생님이 항상 보고 싶고, 의지도 많이 한다(김희선)”

▲ SBS ‘피노키오’에서 모자 사이를 연기한 김해숙과 김영광은 ‘나인룸’에서 멜로 연기를 해야할 때가 있다던데?

“‘피노키오’에서 아들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김영광이 굉장히 순박한 남자다. 그때부터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 다시 작업하게 돼 ‘인연이구나’ 기뻤다. 그래서 굉장히 미안했다. 하하. (김영광이) 나를 보면서 연기해야 하니까 힘들었을 것 같다.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김영광: 영광이었습니다!) 감정 몰입하는 데 힘든 적이 많았을 거다. 다시 한 번 미안하다, 영광아(김해숙)”

“선생님이 ‘피노키오’에서도 나를 많이 격려해주셨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나도 선생님을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많이 여쭤보고 있다. 촬영장에서 만날 때마다 친아들처럼 잘 대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김영광)”

▲ ‘미스터 션샤인’ 후속 편성에 대한 부담감은?

“전작이 원체 잘 돼 부담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드라마는 각자의 매력이 있다. 그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나인룸’의 매력은 이것이다.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 자체가 아주 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는 캐릭터가 바뀌면서 코믹한 내용으로 전개됐다. ‘나인룸’은 영혼이 바뀐 뒤 각각의 인물이 가진 절박함을 그린다. 그렇기에 굉장히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를 보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지영수 PD)”

▲ 시청률 공약을 건다면?

“시청률 9%를 돌파하면 시청자 99분을 초대해서 플리마켓을 열고,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김희선)”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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