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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진의 A레이더] 소녀시대, 50년 뒤에도 여전할 소녀들
하루에도 수백 개의 곡들이 발매됩니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손에 꼽힙니다.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죠. 약간의 운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노력이 동반합니다. A레이더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이번 주 A레이더의 주인공은 그룹 소녀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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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오지지(사진=SM엔터테인먼트)


■ 소녀시대 탄생과 현재


소녀시대는 태연, 써니, 티파니,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으로 이뤄진 8인조 걸그룹이다. 지난 2007년 8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팀명은 ‘소녀들이 평정할 시대가 왔다’라는 의미를 지녔다. 한국은 물론 범아시아 활동 계획 하에 결성됐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언어구사는 물론 가수, 배우, MC, DJ, 모델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할 계획을 세웠다. 이중 멤버 윤아는 소녀시대 정식 데뷔 전 드라마, CF에 얼굴을 비추며 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견인했다.

걸그룹으로선 이례적인 성장 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데뷔 두 달 만에 첫 활동곡 ‘다시 만나 세계’로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당시 섹시 콘셉트 걸그룹들이 대거 포진돼 있던 상황에서 청순, 명량 이미지를 내세웠던 것이 전략적으로 잘 맞아들었다. 소녀시대는 팀명 그대로 활동 콘셉트를 유지했는데 ‘다시 만나 세계’부터 ‘소녀시대’ ‘키씽 유’ ‘베이비 베이비’까지 밝고 명랑한 노래들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해 나갔다. 특히 데뷔곡부터 이후 활동곡들도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2009년 발매한 ‘지’(Gee)로 국민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지’라는 가사가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묘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노래다. 여기에 따라 하기 쉬운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전 국민적 유행을 이끌었다. ‘지’ 덕분에 소녀시대는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이후에도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듬해 발매한 ‘소원을 말해봐’로는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해군 제복 형태의 상의와 핫팬츠를 입은 채 다리를 이용한 과감한 안무를 선보였다. ‘소원을 말해봐’는 ‘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으며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오!’(Oh!) ‘런 데빌 런’(Run Devil Run) ‘훗’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곡을 선보이며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걸그룹 정상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멤버 제시카가 팀에서 탈퇴했다. 지난해에는 수영, 서현, 티파니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떠났지만 팀 활동을 영위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 SM에 잔류한 멤버로만 유닛 소녀시대 오지지(Oh, GG: 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를 결성해 활동했다. 멤버들이 대거 SM을 떠나면서 소녀시대 활동이 불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유닛 활동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팀 존속에 대한 여전한 열의를 보였다. 특히 오지지 타이틀곡 ‘몰랐니’가 발매와 동시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소녀시대의 건재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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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사진=SM엔터테인먼트)


■ 대표곡 ‘지’(Gee)

지난 2009년 발매된 ‘지’는 첫사랑에 빠진 소녀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귀여운 상황을 담은 빠른 댄스곡이다. 10년 전 풋풋했던 소녀시대만의 상큼 발랄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곡 제목인 ‘지’는 ‘어머나’ ‘깜짝이야’ 등의 의미를 지닌 영어 감탄사로 ‘지’의 반복과 독특한 운율의 가사, 후렴의 멜로디라인이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노래다. 여기에 소녀시대만의 퍼포먼스가 더해져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하는 곡이다.

■ 추천곡 ‘쉼표’

최근 유닛 오지지가 발매한 싱글 앨범의 수록곡인 ‘쉼표(Fermata)’는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베이스의 조화가 신선한 미디엄 템포의 팝 곡이다. 가사에는 ‘숨 돌릴 여유 없이 앞만 바라보고 달려야 하는 세상이지만 한 템포 쉬어가며 진정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자’는 메시지를 담아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타이틀곡 ‘몰랐니’와는 상반된 매력을 자아내는 곡으로 맑고 경쾌한 분위기가 감돌아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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