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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훈 만난 아베, 또 삼고초려 '구애'…유독 日에 박한 북한 등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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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아베 신조가 북일관계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10일 서훈 원장을 만난 아베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면서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서훈 원장과 아베 총리의 대화 공개 후 아베 총리의 바람이 이뤄질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간 아베 총리는 서훈 원장 앞 뿐 아니라 다양한 통로를 거쳐 여러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을 적대시하는 북한의 기조가 바뀌지 않아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진척되던 당시 김 위원장에 한미 정상만 만나지 말라는 말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일치하게 환영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기류를 한사코 막아보려는 치졸하고 어리석은 추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한달 만에 또다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경제협력 방안을 들고 김 위원장의 지도력을 칭찬하면서 "새 출발" "해결하고 싶다"는 표현으로 만남을 청했다. 두 달여 동안 반응은 없었고 아베는 지난 2일 또다시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말을 산케이신문 단독 인터뷰에서 꺼내들었다. 그러나 북한은 아베 총리 발언 때마다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고 얼음벽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터라 아베 총리의 구애작전이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많다.

서훈 원장과도 북한과 관계에 있어 개선 의지가 있고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아베 총리지만 등을 돌린 북한, 마주보려는 일본 사이에서 한국이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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