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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 유서, 끝까지 결백 호소? "수사에 당당히 임할 것"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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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노회찬 의원이 유서만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 일당으로부터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던 중 23일 오전 9시 38분경 돌연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경찰은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해당 아파트 계단에서 발견된 노회찬 의원 외투에서는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들어있었다.

노회찬 의원은 유서를 통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그 돈이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찬 의원은 자신을 향해 제기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일관되게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여야 원내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도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적 없다”고 강조했으며, 특검 수사와 관련해 “진실을 명확히 밝히도록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히며 특검의 소환 요구가 있다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드루킹 김 씨에 대해서는 강연에 갔으니 만나 적이 있다고 밝히며 “인사할 때 필명(드루킹)으로 한 게 아니라 본명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필명은 몰랐다.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연료 명목으로 추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등 일부 언론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버전이 여러 개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말이 되는 얘기냐”고 반문하며 거듭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노회찬 의원은 꾸준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특검 소환 조사 역시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던 만큼,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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