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굿바이 ‘기름진 멜로’] 뒷심 발휘한 주방 로맨스, 주연배우 뚝심 通했다
이미지중앙

(사진=SBS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SBS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가 달콤하고 화끈한 로맨스, 속 시원해지는 결말로 마무리됐다.

17일 오후 방송한 ‘기름진 멜로’ 최종회에서 단새우(정려원)와 서풍(이준호)은 힘을 합쳐 이별의 위기를 넘겼다.

서풍은 자신을 반대하는 진정혜(이미숙)를 설득하기 위해 조건을 내걸었다. 한 달간 주방일을 전담할 테니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을 내쳐도 좋다고 했다. 정혜는 결국 서풍을 집에 들였다. 신이 난 새우는 깊은 밤 서풍의 방을 찾아갔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채설자(박지영)와 임걱정(태항호)이 같은 방에 머무르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칠성(장혁)은 자이언트 호텔 입찰에 성공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단승기(이기영)의 투자 덕분이었다. 승기는 부담스러워하는 칠성에게 “내 딸이 빌린 돈을 갚으러 왔다. 아무것도 없는 새우에게 큰돈을 빌려준 만큼 나도 당신만 믿고 투자해보겠다”고 말했다. 서풍과 새우는 칠성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캐릭터들은 모두 행복을 찾아갔다. 칠성은 엄마 김선녀(이미숙)와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등 비로소 가족의 정을 느껴봤다. 칠성에게서 식당을 넘겨받은 오맹달(조재윤)은 설자와 미래를 약속했다. 걱정은 간보라(홍윤화)와 비밀 연애를 시작했고 서풍과 새우의 사랑에는 불이 붙었다. 모두가 퇴근한 호텔 주방에서 매일같이 연애를 즐겼다. 마침내 새우가 서풍의 청혼을 받아들이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미지중앙

(사진=SBS 방송화면)



■ ‘기름진 멜로’의 뒷심·배우들의 뚝심

‘기름진 멜로’의 여정은 다사다난했다. 스타작가 서숙향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시청률 성적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기름진 멜로’ 1회 시청률은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당시 경쟁작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나중에는 후발주자인 MBC ‘검법남녀’가 치고 올라오면서 시청률이 4.5%(15회)까지 떨어졌다. 동시간대 드라마 꼴찌의 굴욕까지 맛봤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새로 시작한 KBS2 ‘너도 인간이니’가 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월화극 2위로 반등, 자리를 지켰다.

‘기름진 멜로’는 애초 서풍의 복수극을 중심으로 주방 활극과 로맨스를 한 상에 차려내고자 했다. 그러나 극 초중반 복수극이 지지부진하며 시청자들을 지루하게 했다. 중심축이 무너지니 주방과 사랑 이야기도 덩달아 힘을 잃었다. ‘기름진 멜로’가 시청률 면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결정적 패인이다.

더욱 아쉬운 점은 반환점을 돌면서부터 따로 놀던 이야기가 제 맛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후반전에 돌입하며 서풍의 복수극은 물론, 새우와의 로맨스가 ‘직진’ 행보를 보였다. 전개에 탄력이 붙자 서숙향 작가의 톡톡 튀는 캐릭터와 대사들도 빛을 발했다. 여기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생중계 여파로 ‘검법남녀’의 결방이 맞물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 9.3%(26회, 28회)를 기록하는 성과도 냈다.

‘기름진 멜로’의 뒷심에는 배우들의 뚝심이 큰 몫을 했다. ‘기름진 멜로’로 지상파 첫 주연에 나선 이준호의 연기는 안정적이었다. 자신만의 색깔로 츤데레 셰프 서풍을 완성했다. 정려원이 그려낸 새우는 사랑스러움, 자체였다. 동시에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장혁은 코믹부터 액션, 감정 표현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했다. 주연 뿐만 아니다. 1인 2역에 도전한 이미숙, 연변 사투리를 소화한 박지영을 비롯해 조재윤·임원희·김사권 등 감초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