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국내에서 시판 중인 고혈압약 다수 품목에 발암물질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7일 고혈압약 219개 품목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를 결정했다.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고혈압약 일부 원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고혈압약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은 중국 '제지앙화하이' 사에서 만든 발사르탄(Valsartan)이다. 해당 회사에서 제조된 발사르탄에는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불순물 성분으로 담겨 있다고 분석됐다.

그 때문에 중국 원료를 수입해 약을 만들어 온 중소 제약업체들이 고혈압약 발암물질에 따른 대거 판매중단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약처는 9일 오전 중 219종 중 187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이 중 91개 고혈압약에서는 발암물질이 불검출돼 판매·제조 중단 조치를 취소했다. 발암물질 성분이 의심되는 고혈압약은 총 128개 품목으로, 해당 리스트는 식약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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