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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보고서] 경제·실용·문학이 조명하는 우리 삶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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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다영 기자)


하루에도 몇 권의 책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듯 책 역시 지극히 개인적 취향이기에 수많은 책 중 감히 어떤 걸 추천하고 어떤 걸 비추천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쉽게 읽히는지, 휴대성은 좋은 책인지 등 보다 상세한 정보로 독서생활자들의 독서를 돕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신간 5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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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 (팀 하포드 지음 | 박세연 옮김 | 세종서적)

종이와 바코드, 지적재산권, 글쓰기를 포함한 50가지 발명을 하나씩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세계경제가 움직이는 흥미로운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저자는 발명을 통해 인간의 창조성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통망, 어디에나 존재하는 정보, 돈과 아이디어 그리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본다. 역사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로 오늘날에 이르는 형식.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어떻게 영위할 수 있으며,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에 맞서기 위해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보여준다.

휴대성 ★★★☆☆ 적당한 무게 두께 크기
가독성 ★★☆☆☆ 글씨가 너무 작다
한줄평 ★★★★☆ 다양한 사례가 경제와의 거리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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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버스데이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양윤옥 옮김 | 카트 멘시크 그림 | 비채)

독일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카트 멘시크의 그림과 함께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아트’ 프로젝트 최신 단편. 이 작품은 일본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스무 살 생일을 맞은 여주인공은 생일날에도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 와중에 미스터리한 손님과 만나 건배를 하게 된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휴대성 ★★★★☆ 진짜 얇은 60p.
가독성 ★★★★★ 호사로운 아트컬래버레이션
한줄평 ★★★☆☆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브랜드의 댓가, 참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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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드레스윤리학 (리드레스 지음 | 김지현 옮김 | 캐럿 트룬스 그림 | 황소자리)

리드레스 팀이 지난 10년 간 구축해온 ‘패션 윤리’ 및 ‘옷 입기 노하우’를 깔끔하게 집약해 보여주는 책. 좋은 옷을 구입해 세련되게 스타일링하고 관리하는 법, 입던 옷을 수선하고 리디자인하는 요령,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재활용과 폐기 방법들까지. 의류와 관련해 고민하는 모든 것이 감각적인 솔루션과 함께 입체적으로 총망라됐다. 욕구 불만과 과소비에 휘둘리기 십상인 이들을 위한 똘똘한 가이드북이다.

휴대성 ★★★★☆ 무척 얇지만 얇기에 비해 무겁
가독성 ★★★★☆ 실용서다운 실용적 편집
한줄평 ★★★☆☆ 그래도 패션 테러리스트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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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수련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심연’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고전문헌학자, 서울대 배철현 교수의 두 번째 인문 에세이다. 짧지만 여운이 남는 문장, 인간과 삶에 대한 고민이 묻어난 탁월한 통찰, 고대 언어와 고전 문헌에 기반을 둔 심도 있는 해석으로 인문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심연’이 고독과 성찰의 가치에 주목했다면 이번 책은 나를 다스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감추고 싶은 나를 직시해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고 나면, 본질을 보는 눈이 생겨 나를 지탱해주는 삶의 문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크게 직시, 유기, 추상, 패기를 주제로 수련의 4단계를 제시한다.

휴대성 ★★★★☆ 가볍지만 양장
가독성 ★★★★☆ 여백이 주는 여유
한줄평 ★★★★☆ 삶에 적용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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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 황가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한강에 이어 2017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다비드 그로스만이 1986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불과 서른둘 나이에 쓴 초기작이지만 여전히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마을 사람들은 밤마다 비명을 지르며 깬다. 아홉 살 소년 모미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미지의 존재 “나치 짐승”을 찾아내 길들인다는 혼자만의 비밀 작전에 빠져든다. 야심차고, 여전히 새롭고, 기이한 에너지를 내뿜는 책이다.

휴대성 ★★☆☆☆ 어마어마한 두께의 압박
가독성 ★★★★☆ 평범한 편집
한줄평 ★★★★☆ 인간이 지키고 싸우는 이유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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