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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7년의 밤’, 스릴러보단 드라마…원작과는 또 다른 맛(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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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7년의 밤’이 원작과는 다른 색의 스릴러로 완성됐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7년의 밤’ 언론시사회에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누적 판매수 50만부를 기록한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 속 배경을 완벽하게 재현했으며 류승룡, 장동건의 연기 대결이 돋보인다. 오는 28일 개봉.

▲ 광기를 표출하는 캐릭터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원작이 심리적 묘사가 잘 되어 있었고 여러 상황들에 대해 추창민 감독과 대화를 굉장히 많이 했다. 오영재 역인 장동건과 마주치기 전과 후의 숨막힘이 기억에 남고 7년 만에 아들을 만났던 장면이 여운이 남는다(류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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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역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감정을 어떻게 이어가려고 했나?

“초반에 아역과 연결점을 잘 찾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준상 군을 믿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준상이가 표현하는 눈과 7년 후 내가 표현하는 눈이 보면서 닮았다고 느껴져서 신기했다. 준상 군에게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경표)

▲ 원작 소설을 각색하고 연출할 때 어떤 차별화를 주려고 했나?

“원작은 스릴러적 요소가 강하고 오영재를 표현하는 방식이 살인마에 가까웠다고 생각했다. 오영재를 설득하는 게 중요해 원작과 다른 사연이 필요했다. 오영재에게 사연을 준 게 원작과 가장 큰 차이가 아닌가 싶다”(추창민 감독)

▲ 전작들이 따뜻한 감정이었다면 ‘7년의 밤’은 인간 내면을 깊게 파고든다.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가장 어려웠던 것은 원작이다. 원작이 너무 뛰어나고 기대가 컸다. 엄연히 영화랑 문학은 다른 장르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나에겐 숙제였다. 이번만은 조금은 다른 영화를 하고 싶었다. 처음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작품 속 성악설을 어떻게 표현할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악에도 근본적인 이유가 있겠다고 생각했다”(추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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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 감정을 연기하면 촬영 후 후유증이 있을 것 같은데?

“인생을 살면서 가늠할 수 없는 환경과 사고를 겪었을 때 인간이 본능적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반응을 할지 경험해보지 감정을 탐구했다. 촬영 내내 그 감정을 유지하고 찾는데 할애를 했던 것 같다. 원래 작품 끝나자마자 빠져나오고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데 이번 작품은 힘들어서 차기작을 선택할 때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류승룡)
“배우가 역할을 만나 연기하면서 ‘만약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는데 공교롭게도 실제로 딸이 있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지만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느꼈다. 촬영 내내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자연스럽게 역할에 몰입됐다. 영화가 끝난 후 감정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단 영화 찍는 내내 유지했던 M자 탈모 후유증이 컸다”(장동건)

▲ 원작에 흐르는 감정을 어떻게 해석했나?

“원작 소설과 가장 다른 점이 오영재의 캐릭터다. 오영재라는 캐릭터가 딸을 학대하는 아버지면서 딸을 잃었을 때 복수를 하는데 뭔가 상식적이지 않은 감정이다. 난 오영재의 마음도 부성애라고 이해를 했고 그 부성애가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까 오영재가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고 내 자신이 설득됐다”(장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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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신이 많은데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촬영할 땐 몰랐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팔이 안 움직이더라. 굉장히 추운 날씨였는데 춥다는 생각을 못했다. 잠시 무감각하게 그때 그 상황에 집중했던 것 같다”(류승룡)
“귀를 다쳐서 1cm정도 연골이 찢어졌다. 40바늘 정도 꿰매면서 영화 전후 귀 모양이 달라졌다”(장동건)

▲ 영화 속 배경과 분위기가 큰 역할을 하는데 관객들이 집중했으면 하는 부분은?

“원작에 나오는 그 공간은 주인공 못지않은 또 하나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 그 공간을 실망시키지 않게 표현하는 게 중요해서 꽤 오랜 시간 그 공간을 찾기 위해서 돌아다니고 적당한 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찍으려고 노력했다. 영화에서 보이는 안개나 공간은 CG가 아닌 현실이다. 그 점을 집중해서 보셨으면 한다”(추창민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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