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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운용 안타까운 반쪽 성공, 고비마다 발목잡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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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운용 노환으로 타계, 스포츠계 큰별 지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3일 오전 타계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용운 전 부위원장은 한국스포츠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태권도계 대부로 불린 김용운 전 부위원장은 지난 1999년 필리핀 대통령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필리핀 대통령궁은 "태권도를 전 세계에 보급, 발전시키고 특히 필리핀인들의 스포츠진흥에 큰 공헌을 해 김운용 총재에게 훈장을 수여한다"고 세계태권도연맹에 전한 바 있다.

하지만 김용운 전 부위원장은 솔트레이크시티 뇌물 스캔들, 횡령 혐의 등으로 발목이 잡혔다. 스스로 차기 위원장 도전을 선언한 적은 없지만 이 뇌물 스캔들을 통해 유력한 후계자란 말을 듣기도 했지만 뇌물스캔들에 연루돼 많은 추종자들을 잃은 손실이 컸다. 또 유럽을 중심으로 한 주도세력들이 유색인IOC위원장을 원하지 않는 등 걸림돌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횡령 혐의로 스포츠계를 떠나야 했다. 김용운 전 부위원장은 세계태권도연맹 공금을 횡령, 200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7억8000여만원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그를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영입했을 때도 반발이 컸던 터다.

당시 안 후보는 기자들이 김용운 전 부위원장 영입의 부적절성을 묻자 침묵했고, 옆에 있던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안 후보가 인재영입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지원 전 대표가 나서 김용운 전 부위원장 영입 인사들의 비리 경력 등에 대한 질문에 “알고 있었지만 그분들이 선출직이나 임명직에 진출하지 않고 순수하게 그 분야에서 돕기 때문에…”라고 답하기도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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