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견된 승자 ‘킹스맨: 골든 서클’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이 추석 명절 최고 흥행작으로 예상하는데 이견이 있을까. 제작 단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콜린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의 내한까지 ‘킹스맨2’에 대한 관심은 어마어마하다. 그 열기가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킹스맨2’가 개봉하는 27일에 맞붙는 한국 영화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이를 증명하는 셈이다.
2015년 국내에서만 약 600만 관객들 돌파한 ‘킹스맨’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배경을 옮기고 더 커진 스케일로 돌아왔다. 국제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킹스맨이 미국으로 건너가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킹스맨2’는 전편보단 신선함은 떨어져지만 오락영화로서 미덕을 제대로 갖췄다.
이미 인기가 검증된 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남한산성’은 올해 기대작 중 하나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대군에 둘러싸인 채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47일을 버텨야 했던 왕과 신하들, 백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온 가족이 타깃층인 황금 연휴에 보기 적합한 역사물에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등 캐스팅 면모로 화려하다. ‘살인자의 기억법’ 등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김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에 대한 관심도 크다. 10월3일, ‘킹스맨2’보다 한주 뒤에 개봉하면서 정면대결도 피했다.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는 21일 먼저 극장을 찾았다. 구청 블랙리스트 할머니와 원칙주의자 9급 공무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포장지는 코미디지만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울림 강한 메시지를 선사한다.
‘남한산성’과 정면 대결을 펼치는 ‘범죄도시’는 명절에 보기 좋은 액션 범죄극으로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나선 강력반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마동석의 호쾌한 액션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두 작품 모두 입소문을 타고 있어 추석 명절가 의외의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다.
대작들 사이에서 가족 관객층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애니메이션인 ‘넛잡2’는 개봉주 북미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성룡, 이사벨라 모너 등 화려한 더빙 라인업까지 완성했다. ‘딥’은 뉴욕이 통째로 바다에 잠겨버린 미래, 위험에 빠진 바다마을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고래를 찾아 나선 딥과 친구들의 짜릿한 모험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에이핑크 남주, 데프콘이 OST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해피 버스데이’는 천국의 엄마로부터 배달된 10장의 생일카드를 통해 성장해가는 딸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아날로그 감성 무비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미야자기 아오이의 엄마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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