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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국정원' 개입 전…이명박 전 대통령이 4년 월급 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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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정원 문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정원 문건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이 개입하기까지 지난한 일들을 겪어온 관계다. 이전에는 특히 아름다운 인연으로 소개된 바 있기도 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시절 박원순 당시 변호사가 설립한 ‘아름다운 재단’에 4년 동안 급여 전액을 기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우리은행 계좌를 통해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월급 500만원이 아름다운 재단으로 이체됐고 ‘아름다운재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시장 월급으로 2억원이 넘는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당시 ‘아름다운 재단’ 명예 고문이었다.

박원순 당시 변호사는 2009년 8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친했다. ‘아름다운 가게’를 하고 있을 때 이명박 당시 시장이 ‘아름다운 가게는 지상최대 벼룩시장’이라고 하면서 격찬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식사를 같이 했는데, 그 자리에서 ‘이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데를 찾아보라’고 해서 영동대교 밑 뚝섬에서 벼룩시장을 매주 한 번씩 열었다. 이명박 시장 때문에 된 것이다. 그래서 명예고문으로도 모셨고, 행사도 여러 차례 참석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 박원순 시장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대놓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경부대운하에 대해 “경부대운하는 설사 추진한다 해도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해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딛힐 것이고 가능한 일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2009년 '맥주 한 캔과 함께 나누는 박원순 변호사의 2009 세상 고민' 강연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희망제작소가 정부와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그게 잘 안 된다”며 “희망제작소야 안 하면 그만이니까 불이익이 없지만, 이명박 정부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놓치는 것이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이명박 정부는 바보”라는 말도 등장했다. 그런가 하면 박원순 당시 변호사는 같은해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초청특강에서 정부는 책상머리 앞에서만 일하고 지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이 없다며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정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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