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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블랙리스트, 실제 피해자들 어떤 경험 했기에…이럴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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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블랙리스트=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됐다.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알려진 것만 82명. 김미화, 이외수 작가, 진중권 교수, 윤도현, 김제동, 문성근 등이 MB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던 인물로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배우 문성근은 정부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MB 블랙리스트에 대해 지난 1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TV조선 ‘강적들’을 통해 언급했다.

당시 정두언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를 말하던 중 “이명박 정권 때도 블랙리스트는 존재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 노무현 정권 때도 있었고, 이명박 정권 때도 있었다. 블랙리스트가 이렇게 표면으로 드러난 적은 없지만 있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노무현 정부 때도 우파 인사들 많이 배제되고 하긴 했다”며 “하지만 제가 봐도 (박근혜 정부는) 너무 심했다. 좌파 인사들을 다 배제시켰다”고 말했다.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은 어떨까. 류승완 감독은 지난 2월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역자 사퇴 및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영화인 선언' 당시 “저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얘기가 최근 몇 년간의 일이 아니라고 느끼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영화 '부당거래'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해외의 영화제, (현지)문화원이 지원하는 영화제에 나가면 담당 프로그래머들이 곤란을 겪는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다”면서 “그 이후에도 계속 그런 얘기를 들어 블랙리스트가 그렇게 놀랍진 않았다. 괜찮다고 했는데, 보다시피 괜찮은 상황은 아니었다”고 MB 블랙리스트를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 3월, 경성대 건학기념관에서 열린 특별대담에서 “사실 MB정부가 들어서면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는데 그땐 대상자가 극소수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던 황지우 시인 몰아내기,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손보기, 연극계 손보는 것, 이렇게 순서가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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