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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트돋보기] 여자친구가 내린 ‘여름비’에 젖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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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여름에 쏟아지는 비는 습하다. 하지만 그룹 여자친구의 ‘여름비’는 맑게 갠 하늘과 같은 청량함 그 자체였다.

여자친구는 13일 오후 6시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RAINBOW)를 발표했다. 다음날인 14일 오전 9시 기준 타이틀곡 ‘여름비’를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3개 실시간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여름비’는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op.48-1’을 샘플링한 감성적인 댄스곡이다. 때론 변덕스럽지만 아름다웠던 여름비에 사랑을 빗대어 표현한 시적인 가사와 멜로디와 어우러져 청량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전주는 이내 빗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강한 여운을 남긴다. 그간 ‘귀를 기울이면’ 핑거팁’ ‘유리구슬’ 등 전주만 들어도 느낄 수 있었던 여자친구만의 강렬한 도입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뒤에 흐르는 반주는 기존에 여자친구가 구사했던 강렬한 사운드가 공존한다. 하지만 이전 곡들과 비해 다소 잔잔한 멜로디 구조가 끊임없이 감성을 자극한다.

그동안 여자친구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곡들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번 ‘여름비’도 그렇다. ‘미래는 알 수 없었죠 / 스쳐가는 여우비처럼 / 바람과는 다르게 자꾸만 엇갈렸었죠 / 비가 갠 뒤에 무지개처럼 / 잠시 머무르진 마요’ 등과 같은 시적인 가사는 보다 깊은 울림과 공감을 일으킨다.

또한 ‘여름비’는 기존의 곡들에 비해 감성을 자극하는 구조가 더 디테일하다. 피아노 전주부터 시작해 시적인 가사 구조는 청춘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안긴다.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모두 큰 사랑을 받았던 여자친구. 이번 ‘여름비’까지 히트곡 목록에 올리며 대세 입지를 단단히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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