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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부코페’, 침체된 대한민국 코미디에 ‘심폐소생’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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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개그계에 ‘부코페’가 심폐소생을 할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진행된 제 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BICF) 기자간담회에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조윤호, 오나미, 김재욱, 변기수, 김대범, 송영길, 이재형, 한현민, 김경아, 이동윤, 송중근, 김기리, 류근지, 서태훈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부코페’는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나 10일 동안 진행된다. 국내 공연팀의 개인브랜드가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해외 공연팀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코미디언 최초로 디너쇼를 개최하는 ‘박미선쇼’, 연극으로 재탄생한 김태희, 신봉선, 장동민의 ‘대화가 the 필요해’ 등과 서커스 묘기로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꼼빠냐 바칼라의 ‘Pss Pss’, 코믹 판토 마임 듀오 ‘가마루쵸바’의 개그 마임 공연 등도 계획됐다.

▲ ‘부코페’ 참여하게 된 소감은?

“5회를 맞았다. 항상 2회 때부터 들은 얘기다. ‘1회하고 말 줄 알았다’고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김준호)

“선배들에 의해서 만들어진게 아니라 후배들에 의해서 만들어진게 대견하고 선배로서 부끄럽기도 하다. 부산에서 큰 행사로 ‘부산국제영화제’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전유성)

“이런 축제가 생길 때 개그맨들이 의심을 많이 했다. 김준호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줄 알았다. 그렇게 희생을 할 줄 몰랐다.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큰 ‘부코페’가 될 것 같다.‘(쇼그맨 김재욱, 정범균)

“올해로 3회 참여를 하는데 작년, 재작년에 상도 받았다.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이번에 많이 바뀌었다. ‘부코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개그가 부흥하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이리오쑈 서태훈, 류근지, 김기리)

“제가 김준호 에게 끼워달라고 부탁했다. 전 공개 코미디를 안하고 있다. 존재감이 없었다. 지금은 1인 미디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절 오해해서 악플이 굉장히 많이 달린다. 헷갈려 하지 마라. 제가 개그맨인걸 알리고 싶어서 김준호에게 부탁했다. 개그맨으로 웃음을 주는 모습을 주겠다.”(김대범)

▲ 5회를 맞았는데 차별화 된 점은?

“참여팀이 51개다. 더 풍성해지고 기간도 길어졌다.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처럼 20일 넘게 하는 페스티벌이 되고 싶었다. 그러려면 공연팀이 많아야 한다. 51개팀이 참여한다는 게 긍정적이다. 박미선 선배님의 30주년 디너쇼, ‘나래바’를 DJ쇼와 함께 즐기는 클럽 형식의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며 광안리 길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이 추가됐다. 당연히 4회보다 풍성해지고 콘텐츠가 다양해졌다. 공연장이 퍼져있었는데 이번엔 센텀시티쪽으로 모여 위치상 편안해졌다. 게스트는 유지태가 나온다. 제 인맥이 유지태 밖에 없다. 고맙다. MC는 김구라, 축하무대는 마마무가 준비했다”(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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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코페 제공

▲ 지금까지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가능했다. 개그맨들도 진정성 있게 준비했다. 예전에 20명이 ‘개그콘서트’을 하고 밖에서 공연을 하면 나눠가진다. 생활이 힘들었다. 브랜드 공연으로 개별 공연을 활성화 되어야 개그맨들도 먹고 살고 퀄리티가 있는 개그가 된가. 페스티벌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줬고 플럿폼이 돼서 시너지가 된 것 같다.”(김준호)

▲ ‘웃찾사’가 폐지되고 방송을 기반으로 한 코미디는 어려워졌다. ‘부코페’가 나아갈 방향은?

“방송국에서도 잘 써먹다가 갑자기 없앤다고 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생각했다. 저는 새로운 스타일의 코미디를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낸 게 있다. 오래전부터 서울에서 하지 않고 청도에서 소극장을 해서 보니까 실제로 많은 분들이 코미디를 좋아해서 찾아온다. 산골에 있는데 3800회 공연을 했다. 지바에서도 코미디를 하면 보러 올 사람이 있다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KBS가 ‘개콘’을 했을 적에 MBC, SBS는 아류작이 아닌가 싶었다. 각자의 코미디를 했으면 더 살아났을 것이다. 이제 공연들이 확산이 대서 차차 일할 자리가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전유성)

“전 일찍 공개 코미디를 은퇴했다. 일찍 다른 길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2013년부터 1인 미디어에 뛰어들었다. 저처럼 능력이 없는 사람도 자리를 잡아서 밥을 먹고 살고 있다. 이것도한 사람을 웃길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김대범)

▲ 국제 페스티벌인데 국제 프로그램은 없는지?

“해외 페스티벌도 해외용, 내수용 비율이 50대 50이다. 근데 영어권이다 보니까. 저희도 중국, 일본의 코미디언을 데려 오는 걸 고민하고 있다. 관광객이 와야 저희도 국제적인 페스티벌에 걸맞게 되니까 노력하고 있다.”(김준호)

▲ 공연 이외의 행사는?

“궁극적으로 가려는게 온오프라인 페스티벌이다. 1회부터 유튜브 형으로 만들었지만 활성화 되지 않은 단계다. 최근 대안이 ‘웹개콘’, ‘웹웃찾사’처럼 짧은 개그를 모아서 플랫폼화 시키는 회의를 계속 하고 있다. 예산과 비례해야 해서 아직 활성화 시킬 때는 아니다. 또 저희가 추진 중인 사업이 부산에 아트센터를 플랫폼을 만드는 걸 기획하고 있다. 만들어지면 상시공연이나 코미디 영사관, 객석을 만들어 후배들이 공연을 하고 웹을 통해서 송출하는 걸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이제 추진단계로 가는 시점이다.”(김준호)

▲ 해외에서 ‘부코페’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지?

“첫회는 섭외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출연료 협상부터. 근래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미디언도 ‘부코페’를 알고 있다. 먼저 문의가 오는 경우도 있다. 이미 6회 페스티벌 출연 예약이 된 분도 있다. 인지도가 올라간 상황이다. 이번에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과 공동으로 코미디 워크샵을 진행한다.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책임 프로듀서가 방문을 하는데 국제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보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줄 예쩡이다. 궁극적으로 ‘부코페’가 세계 코미디를 한국에 들여오는 플랫폼이자 한국 코미디언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다.”(황덕창 수석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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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국제’라는 타이틀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5살이다. 국제적으로 완성된 것과 비교하면 형편 없을 수 있다. 한걸음 내딛고 있는 중이라서 처음보단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한류 코미디언이 없다고 하는데 한류라고 해서 막 알려진 옹알스을 비롯해 몇 년 사이 버스킹 하는 팀이 상당히 많아졌다. 그들이 결국 무대를 찾게 되고 오게 될 것이다. 더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전유성)

“51개팀으로 늘어난 자체가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 애초에 시작할 때 코미디 무역센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해외 코미디언들을 알고 있고 전 해외 페스티벌 비디오를 20살 때부터 봤었다. 국민들도 함께 보길 바랐다. 지난해 ‘몬트리올 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이 ‘부코페’에 왔을 대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해외에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판매되고 무역센터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누가 와서 공연하는 것도 중요한데 큰 페스티벌과의 교류하는 게 저희 집행부의 역할이다. 후배들은 잘 하고 있다.”(김준호)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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