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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SWOT분석] ‘어디까지가 픽션이야?’…‘조작’에서 현실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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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어디까지가 픽션일까. ‘조작’이 현실을 반영한 듯한 스토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이 첫회부터 1부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부 12.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조작’을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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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강점)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과 검사들의 이야기로1회에선 유도선수였던 한무영(남궁민)이 ‘기레기’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5년이라는 시간을 오가며 빠르고 탄탄하게 그려냈다. 권력형 검사와 언론을 이용하는 더 큰 세력, 선택적 보도를 하는 기자, 스포츠계 승부 조작, 약물 복용 누명을 쓴 선수 등 ‘조작’에 등장한 인물들은 현실 속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씁쓸한 현실이 극에 녹아들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했다.

또한 완전히 상승세를 탄 남궁민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조작’ 1회에는 꽤 많은 등장인물이 나왔는데 연기구멍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정의로운 기자 이석민으로 분한 유준상은 제 옷을 입은 듯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문성근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았다. 검사 역으로 출연한 엄지원, 박지영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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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akness(약점)

사회 부조리극의 가장 큰 약점은 보기 힘들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두운 분위기와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극은 ‘즐거움’을 목적으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이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기 힘들다. ‘조작’ 역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하는 작품이고 1회부터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타나면서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 Opportunity(기회)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를 살펴보면 검사와 형사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넘쳐난다. 그만큼 장르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이 예전보다 낮아졌고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시청자들은 수사 장르물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낀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비밀의 숲’은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곧 이어 ‘크림미널 마인드’까지 가세한다. 한동안 장르물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조작’ 역시 수사물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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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reat(위협)

‘조작’과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학교 2017’과 MBC ‘왕은 사랑한다’는 장르부터 성격까지 완전히 다른 드라마다. 시청층이 갈릴 수밖에 없다. 중년층을 잡은 ‘조작’이 시청률에선 우위를 점했지만 ‘왕은 사랑한다’가 젊은 시청자들이 많은 온라인상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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