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가 전하는 '문학의 여름'을 즐기는 법
이미지중앙

히가시노 게이고 '위험한 비너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덥죠? 더울 땐 역시 미스터리죠.”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신작을 내놨다. 사회파 미스터리부터 서스펜스, 판타지, SF, 로맨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매번 흡입력 있는 전개를 선사해온 히가시노 게이고가 하나의 행방불명 사건과 낯선 여인의 등장으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수께끼가 이어지는 미스터리 ‘위험한 비너스’를 내놨다.

동물병원 수의사 데시마 하쿠로에게 낯선 여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어릴 적 아버지가 사망한 뒤 의학계 명문가 야가미 가문에 재가한 어머니가 얻은 아홉 살 어린 이부동생 야가미 아키토, 몇 년째 왕래가 없었던 그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온 아내 가에데는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아주버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매달린다. 결국 하쿠로는 그녀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오래전 연을 끊었던 야가미 가문과 다시 얽히게 된다.

‘위험한 비너스’는 33년 전 친아버지 데시마 가즈키요가 임종 직전까지 그린 신비한 그림과 16년 전 뜻밖의 장소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어머니 데이코의 사고 등, 새로운 단서가 발견될 때마다 과거의 사건들과 접점이 드러나며 독자의 눈과 손을 바쁘게 한다.

총 31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현재의 시점과 주인공의 과거 회상 장면이 교차하며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명문가 후계자 야가미 아키토의 실종과 유산 분쟁, 무명 화가였던 아버지가 그려낸 그림, 의문의 죽음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미스터리가 ‘위험한 비너스’에서 펼쳐진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이과적 상상력에 기반을 둔 뇌의학과 수학의 신비로운 소재들이 등장하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더운 여름날 청량감을 전해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