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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비긴어게인’, 이소라-유희열-윤도현이 전하는 ‘음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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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정상급 뮤지션이 밑바닥으로 돌아갔다. ‘비긴어게인’이 낯선 곳에서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홀에서 진행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제작발표회에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 노홍철, 오윤환 PD가 참석했다.

‘비긴어게인’은 뮤지션 3인방 윤도현, 이소라, 유희열과 음악을 사랑하는 발랄한 동행 노홍철이 그들을 아는 사람이 없는 해외에서 거리 버스킹을 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네 명이 처음 찾은 곳은 존 카니 감독의 영화 ‘원스’ ‘싱 스트리트’의 배경인 아일랜드로 오는 25일 이들의 첫 버스킹이 시작된다.

▲ 많은 음악, 여행 예능이 있는데 ‘비긴어게인’만의 강점은?

“‘비긴어게인’은 음악 여행기다. 기존 음악 프로그램은 대결이 있고 승부가 있고 탈락이 있었다면 저희 프로그램은 그런 것들이 없다는 게 포인트다. 일요일 밤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 3명이 다 대단한 뮤지션인데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잘 보인다. 촬영이라기 보단 이분들과 여행을 갔다 온 기분이다.”(오윤환 PD)

▲ YB는 해외 투어 경험도 있는데 ‘비긴어게인’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YB 해외 투어를 했었는데 말 그대로 실패했다. 저희끼린 ‘찬란한 실패’라고 부른다. 하지만 밴드 하면서 정체되어 있던 에너지를 받았던 투어다. ‘비긴어게인’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이 세명과 같이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얻고 배운 게 많았다. 속된말로 전 손해 볼 게 없는 프로그램이다. 음악인으로 그동안 편하게 음악했다는 걸 처절하게 경험했다. 버스킹이라는 게 상황이 열악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음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이소라로부터 노래에 대한 애정, 가사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윤도현)

▲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데 ‘비긴어게인’과 차이는?

“사실 ‘비긴어게인’이 본격적인 음악 프로그램인지 몰랐다. 관광 가는 줄 알았다. 근데 해보니 방송이 될까 싶다. 막 18살, 19살때로 돌아가 계속 연습만 하는 걸 보여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후배들을 빛나게 해누는 그림자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토이라는 팀을 하고 있으니 음악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비긴어게인’이라는 제목처럼 됐다.”(유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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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명의 뮤지션을 섭외한 이유와 과정

“주위에서 캐스팅을 보고 ‘어떻게 섭외했냐’고 많이 물어보더라. 그냥 정성을 보였다. 계속 기획서를 가지고 찾아갔다. 노홍철도 다 섭외되고 나서 ‘거짓말 하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프로듀서로서 생각하기에 해외에서 버스킹을 했을 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급의 가수를 모셔야 한다고 생각해 윤도현, 이소라를 생각했다. 또 자연스럽게 ‘이소라의 프러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이어지는 라인이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오윤환 PD)

▲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나가수’에 출연했을 때와 심리적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은데

“‘나가수’할 땐 에너지를 많이 빼앗겼다. 뭔가를 얻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감수성이나 힘 같은 걸 잃어버리는 무력함 같은 걸 느꼈다. 전 제가 노래하는 순간만은 절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나에게 반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굉장히 몸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렇지만 윤도현에게 노래하는 것에 대해 많은걸 배웠다.”(이소라)

“‘나가수’나 ‘비긴어게인’ 공연 전 압박은 저에게 비슷하다. 두 공연 모두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해야 한다. 둘 다 전투적으로 되더라. 다만 제가 실내보다는 실외를 좋아한다. ‘비긴어게인’은 하늘도 보이고 바람도 부는 실외에서 했기에 위안이 된 거 같다.”(윤도현)

▲ 뮤지션 사이에서 노홍철의 역할은?

“가기 전에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두 나라를 다녀왔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정말 할 게 없다.(웃음) 정말 여행, 음악 감상하고 왔다. 근데 제가 했던 어떤 프로그램보다 보는 걸 권하고 싶다. 3명이 함께 하고 있는 걸 보면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다. 3명 다 꾸밈없고 있는 그대로 움직인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는다. 이소라는 정이 많고 배려가 많은 사람이다. 유희열은 방송에서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진지하게 음악 작업하는 걸 보면 남자가 봐도 섹시하다. 우리나라에선 록 음악이 덜 사랑을 받는데 왜 윤도현이 최고로 살아가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거다. 장점만 있는게 아니라 단점도 공감을 받을 거다. 무엇보다 첫 번째는 음악이다.”(노홍철)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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