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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여옥 강경화 감싸기 나선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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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감쌌다.

전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한 나라의 외교수장이란 워낙 막강한 자리이므로 저로서는 지긋지긋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날선 혹은 흠결잡기 검증까지도 이해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제가 딸 셋 중 맏딸로서 경제력이 없는 친정 부모님을 늘 부양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과 저는 재산 관리를 별도로 했고, 남편이 저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저희 부부는 처음부터 그렇게 살아 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전 전의원은 “‘남편과는 경제적으로 분리됐다?’ ‘그래도 아버지가 KBS아나운서인데 부모를 부양?’ 등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고 청문회장은 물론이고 언론도 여론도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비난을 듣는 제 가슴이 솔직히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강경화후보자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꼭 말하고 싶습니다”며 “제가 그녀와 바로 옆부서에서 일했던 80년대 중후반, 약 3년동안 저는 그녀를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일종의 제 습관이고 취미였습니다. 제가 캐묻지 않아도 무심코 나오는 말들이 있었어요. ‘남편과 생활비를 절반씩 정확하게 나눠 낸다’는 말이었죠. 각자 벌어서 생활비를 딱 반으로 낸다는 당시로써는 좀 ‘혁신적인(!) 부부’였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때 여자 후배로서 (강 후보자) 남편이 좀 얄미웠다. 남편이 더 안정되고 좋은 직장에 있는데 생활비는 가장이 내야하지 않나 싶어서였다. 보면 안다. 그녀가 풍족한가, 혹은 사치를 부릴 여력이 있는가를 여자들은 안다. 제가 전에 그녀가 맨날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었다고 썼다. 정신없이 돈을 벌기 위해서 다른데 외모를 치장할 여유도, 여력도 없는 것을 저는 눈치챘다”고 말했다.

또 전 전 의원은 “저는 어제 또 하나 제가 모르던 사실을 알았습니다. 친정아버지의 빚을 떠 안았던 사실을요. 부양해야 했구요. 그 아버님, 방송계에서 빛나던 원로아나운서였습니다. 그렇지만 방송국에 있던 사람들 진짜 놀랄 정도로 세상물정 모릅니다. 퇴직하고 사기당하는 사람 참 많습니다. 그 아버님처럼 선하고 점잖으신 분 대상이 되기 딱 알맞지요"라며 ”강경화 후보자-결코 불쌍한 부모봉양하는 효녀코스프레 하는 것 아닙니다. 거짓말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복잡하게 사는 사람이 아니고요. 아마 남편과 완전 독립된 경제역시 친정부모의 빚가림도 그 원인이 분명 됐을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여옥 전 의원은 “참 최선을 다해 고생하며 살아온 여성인데 거짓말쟁이라는 말까지 들으니 제가 가슴이 아파서 썼습니다"라며 ”저도 한때 사업이 크게 망한 아버지의 빚을 꽤 많이 갚았던 딸만 있는 집 맏이로서 그녀의 처지도 공감돼서 이 글을 썼습니다". 강경화 후보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응원의 글을 덧붙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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