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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대립군’, 여진구·이정재가 만든 진정한 리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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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란 무엇일까.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대립군’의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정윤철 감독,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등이 참석했다.

영화는 광해의 성장스토리이면서 이 시대의 군주상을 동시에 제시한다. 정윤철 감독은 군주가 되기 전 임진왜란이 터진 상황에서 어린 세자가 어떻게 전쟁을 치를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정 감독은 “세자의 성장드라마”라면서 “혼자가 아니라 대립군을 통해 광해가 완성된다. 백성이 왕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사극이지만 실제 우리나라의 상황과 상당부분 맞닿아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바람직한 군주상에 대해 생각했다”면서 “극중 ‘왕이 되고 싶지 않으싶니까’라는 토우(이정재)의 질문에 ‘자네는 내 백성이 되고 싶은가’라고 되묻는 대사가 있다. 이 대사가 광해를 잘 표현한 것이다. 백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백성을 위한 왕이 진짜 군주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 감독도 “지금 많이들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 펼쳐진 것처럼 전 정권과 비교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나를 따르라’며 무작정 끌고 가는 것이 아닌, 가까이 다가가서 백성을 껴안아주고 슬픔을 어루만져주고, 억울한 부분은 같이 싸워주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고 말했다. 박원상 역시 “영화 속의 광해, 역사 속의 광해는 행복한 임금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아마도 지금 2017년 5월 지금 새로 뽑은 대통령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이유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배수빈은 영화 촬영 전과 후의 달라진 정권에 대해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를 촬영할 당시만 해도 광해와 같은 왕을 꿈꿔왔다. 새로운 대통령이 뽑힌 지금 너무 영화 같은 장면들이 나오고 있어서 얼떨떨하다. 당연한 장면들이 이제야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너무 갑작스럽게, 빨리 이루어진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여진구는 백성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광해 역을 연기했다. 그는 촬영 전부터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 연구를 시작했다. 여진구는 “광해라는 캐릭터는 그간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왕, 왕세자의 모습은 크게 부각되지 않기 위해 애썼다”고 설명했다.

여진구를 좋은 왕으로 이끌어준 대립군의 리더격인 이정재는 “이전에 연기했던 ‘관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말투나 행동이 더 자연스럽게 대립군의 모습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끝까지 그런 고민을 잘 표현해내기 위해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수정했고, 다른 배우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캐릭터”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보여줬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31일 개봉.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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