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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 순간 온 몸에 전율…왜곡된 가사의 진짜 의미

  • 2017-05-18 10:31|최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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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만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제창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합창'이 아닌 모두가 따라부르는 '제창'으로 돌아온 '임을 위한 행진곡'에는 남다른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1년에 작곡됐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소설가 황석영과 김종률 등 광주 지역 노래패 15명은 노래극에 삽입하기 위해 이 곡을 만들기로 했다.

광주 민주화 운동 중 계엄군에게 죽임을 당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앞서 야학을 운영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헌정하기 위해 만들던 노래극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으로 쓰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노래는 황석영의 자택 다락방에서 카세트 녹음기를 이용해 녹음됐다. 기타 연주와 함께 처음 이 노래가 울려퍼진 그 순간 현장에 있던 이들은 묘한 전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복사본과 구전 등을 통해 전국으로 빠르게 유포됐다.

민중가요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었지만 가사를 둘러싸고 논란도 적지 않았다. 군사정권 하에서는 유포와 가창 자체가 금지됐었고, 지난 보수 정부 하에서는 '김일성 찬양곡'으로 낙인찍히며 숱한 시련에 휩싸였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가사 중 '임'이 김일성을, '새날'이 사회주의 혁명을 의미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백기완의 장편시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을 인용해 가사를 붙인 황석영 작가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임'은 대한민국을, '새날'은 민주주의가 꽃피운 날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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