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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한국 홀린 ‘너의 이름은’이 전한 희망 메시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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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꿈같은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 ‘너의 이름은’이 한국 관객을 홀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국내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에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앙코르 300만 돌파를 기념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앙코르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마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2016년 일본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1851만 관객을 동원시켰다. 일본에서의 인기는 아시아와 한국까지 이어졌다. ‘너의 이름은’은 개봉 5일만에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31일만에 350만 관객을 기록했다. 국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중 1위 기록이다.

350만을 돌파한 후 다시 한국을 찾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달 전에 이 영화가 개봉을 했을 때 한국에 왔었는데 한 달만에 350만 명 관객이 들었다는 게 신기하다. 많은 분들이 보시길 바랐는데 그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너의 이름은’은 아름다운 배경과 어우러진 밴드 래드윔프스(RADWIMPS) 노다 요지로의 OST로도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 같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너의 이름은’가 가진 이야기를 더욱 감동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래드윔프스가 하나의 영화를 위해 음악을 만들어줬다는 게 기쁘다. 노다 요지로가 준 메일이 있는데 기억이 남는다. 우린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타키와 미츠가 같다고 하더라. 짧은 순간이 아닌 한 10년 뒤에 다시 만나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 뛰어난 음악을 만들어줘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으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너의 이름은’의 흥행 요인 중 하나는 재관람 열풍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서 50번 이상 본 관객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50번 이상 보신 분들은 블루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제가 만들 때는 4번 정도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속에서 자연재해는 남녀 주인공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너의 이름은’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모티브가 됐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에서 일어나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는 “자연재해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너의 이름은’은 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만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굉장히 소중하고 운명적인 사람이 있다. 내일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많은 관객들이 본 건 세월호 같은 자연재해가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슬픈 기억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건 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바랐던 것을 넘어서 더 기쁜 일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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