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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일야사’ 진성여왕, 흡사 대통령과 최순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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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사'에서 진성여왕 에피소드를 다뤘다 (사진=JT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박진희 기자] ‘천일야사’ 진성여왕과 숙부 위홍의 위험한 사랑이 흡사 현대의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장본인 최순실을 보는 듯 데자뷰를 일으킨다.

30일 오전 방송한 JTBC ‘천일야사’에서는 887년 신라 왕실을 조명했다. 신라 50대 정강왕은 후사를 남기지 못해 여동생을 후계자로 삼겠다는 유언을 남긴다. 우리 역사상 세 번째 여왕 진성여왕이다.

진성여왕은 즉위 한 달이 지나 매일 밤 궁녀 복장으로 월담을 한다. 숙부 위홍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스무살이 넘는 나이 차이, 게다가 숙부 위홍은 유부남이다. 하지만 진성여왕에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진성여왕은 숙모 부호부인 몰래 위홍과 은밀한 만남을 이어간다. 급기야 진성여왕은 위홍에게 청혼까지 한다. 하지만 밤 마다 담을 넘어가는 남편 위홍의 뒤를 밟은 부호부인은 조카와 남편의 밀애를 목격한다.

1년 후 위홍이 세상을 떠나자 진성여왕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고통 받던 그녀의 손을 잡은 것은 부호부인이었다. 부호부인은 진성여왕의 멘토를 자처하며 권력을 잡아갔다. 위홍을 잃은 후 외로워하던 진성여왕에게 화랑을 소개시켜 남색에 빠지게 했다. 급기야 신하들을 경질하는 등 신라는 부호부인 천하가 됐다.

이후 추위와 굶주림에 고통 받던 백성들은 왕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 부호부인은 진성여왕을 손아귀에 넣고 국정을 쥐락펴락 한다. 결국 백성들은 왕을 원망하며 궁궐로 몰려들었지만 그때까지도 진성여왕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 지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진성여왕 앞에 충언을 한 신하는 “굶주린 백성들의 목소리를 듣고도 못들은 체 한 죄, 한 여인에게 나라를 쥐락펴락 하게 한 죄 등을 호통치며 물었다”

흡사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을 보는 듯한 ‘천일야사’에서는 진성여왕 이후 거듭된 모략으로 쓰러져가는 신라 왕실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시청 호기심을 높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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