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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 '달의 연인']② 이준기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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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지난 1일 종영했다. (사진=SBS)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배우 이준기가 종영한 '달의 연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사극킹'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만약 이준기가 없었다면 '달의 연인'은 지금보다도 더 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지난 1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에서 이준기는 훗날 광종이 되는 왕소 역으로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쳤다. 왕소는 '달의 연인'에 등장하는 황자들 가운데 가장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었다.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이었던 왕소는 비록 황자로 태어났지만 마땅히 누려야 할 권력과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신주 땅에 보내져 거친 삶을 살았다. 얼굴에 드러내지 못할 상처까지 갖고 있어 모두의 두려움을 사기까지 했다. 그러나 해수(이지은)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불꽃같은 로맨스를 그린 인물이기도 하다.

황제 등극을 앞두고 치열한 궁중 암투가 펼쳐지면서 왕소는 분노와 슬픔을 오가는 극단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아우를 죽여야 하는 슬픔에 더해 살인을 명령하는 광기와 분노에 사로잡힌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이준기는 그런 왕소의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해 "역시 이준기"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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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한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이준기가 인상 깊은 연기를 했다 (사진=SBS)

'달의 연인'은 극 초반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사극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이 많았기에 어쩌면 예견된 논란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논란에도 이미 다수의 사극 경험을 지닌 이준기가 중심을 잡고 극을 이끌고 있었기에 '달의 연인'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복잡한 감정에 액션까지 소화해야 했던 '달의 연인'은 이준기에게도 특별하게 남을 작품이 됐다.

이준기는 앞서 마지막회 방송 전 '본방사수' 요청 영상을 통해 "저도 왕소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제 인생에 있어서 멋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도 오래오래 기억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캐릭터, 그리고 드라마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달의 연인'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항상 건강하시구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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