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가 2차 TV토론에서 무리수를 두었다.

힐러리와 트럼프는 10일(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 출연해 열띈 공방을 펼쳤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는 음성녹음 파일 공개 후 자신에게 등을 돌린 여론을 의식한 듯 “탈의실에서 주고받는 수준의 농담이었다. 하지만 부끄러운 일인 것은 사실이다. 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힐러리는 “이게 트럼프의 본 모습”이라고 힐난하며 트럼프 깎아 내리기에 나섰다.

트럼프도 반전을 노렸다. 힐러리의 말에 트럼프는 “나는 말만 했지만 빌 클린턴은 성폭행을 했다. 뿐만 아니라 힐러리는 그 여성들을 공격했다”며 힐러리의 남편이자 미국의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과거 성추문을 거론했다.

앞서 트럼프는 방송 출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자랑하듯 털어놓은 음성 파일이 공개되며 지지율 급락의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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