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KBS 2TV 신규 교양프로그램 '제보자들'이 베일을 벗고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프로그램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스토리 헌터들의 활약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KBS 2TV 새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보자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복용 5프로덕션 담당과 문지혜 PD, 그리고 6인의 스토리 헌터 강지원 양지민 황선기 변호사 류은희 기자 소재원 소설가 김진구 프로파일러가 참석했다.

'제보자들'은 아름다운 미담부터 의문의 사건사고까지 일상 속 숨은 미스터리를 6인의 스토리 헌터와 함께 쫓는다는 내용의 시사 프로그램이다. 박복용 담당은 "우리는 사건이 발생한 이유나 인과 관계를 파헤친다"며 "타사의 다큐보다는 진전된 내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6인의 스토리 헌터들은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이런저런 이유들로 '제보자들' 출연을 결심했다. 양지민 변호사는 "기획의도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도 직접 현장 취재를 나갔다"며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 스토리를 풀어나가며 기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일한 기자인 보험전문 류은희 기자는 "제가 섭외된 이유는 그 많은 사건 사고 중 유독 보험 사고가 많은 비율을 차지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취재를 하며 어려움은 없었다. 단지 '궁금한 이야기Y'와 다를게 없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실제로 스토리 헌터들이 현장에 투입돼 주인공들과 숨을 쉬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인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소재원 소설가는 "제가 섭외된 이유는 간단하다.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요즘 매일 집에서 쉬고 있다. 강연도 안 들어온다. 작품도 다 끝냈다"며 "제가 소설가 중에서는 제일 잘 생겨서 섭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소설가는 반드시 결론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방향을 이끌고 플롯을 구성하는 사람은 소설가가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며 "그래서 중대한 임무를 맡겨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변호사 기자 등 모두 어떤 결론만을 생각하는 직업들이다. 하지만 프로파일러는 행동의 이면을 본다"며 "프로파일러가 함께 한다는 건 인간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의견이 필요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얘기를 많이 할 것 같다"고 했다.

처음 '제보자들'을 기획한 문지혜 PD는 "'궁금한 이야기Y'나 '리얼스토리' 같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이야기도 있고 뉴스도 쏟아지고 있지 않나. 그 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제보해주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왜 들려주고 싶어하실까에 초점을 맞췄다. 흥미 위주의 가십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으로 스토리 헌터를 내세운 '제보자들'은 오는 10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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