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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선의 연애훈수(訓手)] ‘그래그런거야’ 조한선 같은 남친, 뒷조사까지 해야돼?
전 여친 몰래 만난 남친, 용서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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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래그런거야 방송캡처)


내 나이 서른. ‘혼자가 좋고 편하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내 자신을 위로했지만 도저히 이 외로움을 참기 힘들어 남의 연애에 살짝 숟가락을 올려놓기로 한다. 연애불구의 연애훈수, 남자친구가 생길 때까지 계속된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조한선은 유세현을 연기 중이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대학 졸업하고 자신의 친구와 결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왕지혜(유리 역)와 결혼을 했는데 전 여자친구가 이혼하고 몇 차례나 자신을 찾아오자 아내인 왕지혜 몰래 만남을 가졌다. 조한선이 전 여자친구와 외도를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왕지혜가 알게 된다면 집안이 뒤집어질 일이었다.

왜 전 여자친구(혹은 전 남자친구)는 꼭 연인과 헤어지면 다시 연락을 해오는 걸까. 아니 그 사람이야 갑자기 외롭고 과거가 그리워 연락을 했다고 치자. 대체 왜 현재 이성친구가 있는데 전 연인의 연락을 받고 그 자리에 굳이 나가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실제로 이런 일은 너무나도 많이 벌어진다. “나 여자친구 있어. 연락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가.

Ep. 미영이는 우연치 않게 전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영호의 모습을 발견했다. 한 번은 그냥 넘어갔지만 두 번째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대놓고 이야기를 하면 싸울 것 같고 헤어지자고 할까봐 무섭다. 결국 그녀는 영호의 뒷조사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 전 여친 만나는 내 남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적어도 현재 연인에게 말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여자친구가 있는 사실을 밝히고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지 못할 거라면 최고한 내 여자에게는 사실을 밝히고 깔끔하게 관계 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그 만남이 관계정리가 아닌 다른 목적이라면 목숨을 걸고 비밀을 지키겠지만 말이다.

영호가 전 여자친구와 만나는 것을 비밀로 한 이유는 사실 그녀와의 과거 기억이 아쉬움으로 남아서가 아닐까. 성공적이지 못했던 과거를 후회하고 되돌리려는 마음이 있을 거다.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면 괜한 오해를 만들기 싫어서일 것이다. 그렇다고 미영이가 입 다물고 모르는 척을 하라는 건 아니다. 한 번이야 눈을 감고 넘어갔지만 그 만남이 반복되면 둘 사이에는 분명 묘한 기류가 흐를 것이다.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미영이는 영호가 헤어지자고 할까 겁이 나서 따지고 들지 못한다고 했다. 무조건 “너 미쳤냐” “왜 그X를 만나냐”고 윽박지르라는 것이 아니다. 그 여자와 만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묻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단속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가 전 여자친구를 만난다면 그냥 헤어져라. 영호가 뭐가 대단하다고 미영이가 첩 노릇을 해야 하는가.


■남자친구를 믿을 수가 없어서 뒷조사까지...

최악이다. 말 한마디 하는 게 뭐가 어려워서 꽁꽁 싸매고 있다 미행까지 하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미영이만 비참하고 초라해지는 상황이다. 사랑을 넘어 집착에 가까운 연애를 하다 보면 스스로가 나약해질 수 있다. 집착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이미 나약해진 모습에 따른 행동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정말 부정적인 상황 즉 남자친구가 진짜 몰래 전 여자친구와 교제를 하고 있다 하더라도 미영이의 집착이 그 상황에 조금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없다. 만약 이 집착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적절한 이성을 가져야겠다. 너무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집착을 한다고 달라질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지금의 행동을 계속한다면 이 연애의 끝은 ‘나만 불행한 사랑’으로 남게 된다.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연애는 평생 해나갈 것이다. 결혼을 하든 안하든. 결국 다음의 연애를 위해서라도 연애에 대해 이성적으로 이해해가는 과정들을 쌓아가야 할 것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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