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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역 전성시대] ①'곡성' 김환희-'부산행' 김수안...아역 배우? 이젠 그냥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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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곡성' '부산행' 스틸)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니 그 사람 만난 적 있제? 말혀 봐. 중요헌 문젱께"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지난 5월 개봉해 68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곡성'에서 마을에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고 효진의 증세가 악화하자 종구는 외지인을 의심하며 물었다. 이때 효진은 두고두고 회자될 한 마디를 날렸다. 뭣이 중허냐고.

이 영화는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화제를 모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주목받은 건 바로 효진 역의 배우 김환희였다. 진짜 귀신이라도 들린 듯 멍한 눈빛과 종구 역의 곽도원을 다그치는 모습은 왠만한 성인 연기자들보다도 뛰어나다는 평을 얻었다. '곡성'을 통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김환희는 벌써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로 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첫 천만 영화인 '부산행' 역시 한 명의 작은 배우에 관객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수안. 영화 속 이름도 수안인 김수안은 '부산행'에서 공유(석우 역)의 딸로 등장해 순수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부산행'을 본 관객이라면 수안이라는 이름을 쉽게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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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이처럼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과거 아역배우는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극 초반 잠시 모습을 비추거나 대부분 단역을 맡아 잠시 화면에 얼굴을 비추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엿한 주연 자리를 꿰차 뛰어난 연기력까지 겸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역배우들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때 부터다. 당시 극 초반을 책임지던 여진구 김유정 이민호 김소현 진지희는 이제 어엿한 배우로 폭풍성장했다. 당시 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았던 이유도 있지만 이들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해품달'의 인기도 없었으리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이후 아역배우들은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느 새 아역배우라는 수식어보다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배우로 성장해 극을 이끌고 있다. 영화 '아저씨'로 주목받은 김새론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급 배우로 맹활약 중이고 김현수는 영화 '굿바이 싱글'로 인연을 맺은 김혜수로부터 "배우 기질을 가진 무서운 아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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