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 고민석)는 연예기획사 대표 이모(38)씨를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소속사 가수 신모(27ㆍ여)씨는 강요 방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 연습생 A씨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50분간 강요해 옷을 벗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A씨에게 "연예인이 되려면 남 앞에서 옷도 벗을 줄 알아야 하고 성로비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러기엔 넌 멘탈이 약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A씨의 소속사 선배 신씨는 먼저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피의자의 말에 동조하는 방법으로 이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다.
경찰은 이씨에게 강제추행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지만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강요죄가 성립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씨가 과거 다른 연습생을 추행한 혐의를 몇 차례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cultur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