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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희의 보다가] 팬들은 왜 김국진을 걱정할까?
강수지와 결혼설, 떠들썩한 분위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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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화팀=박진희 기자] ‘결혼에는 고통이 있지만 독신에는 행복이 없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그만한 감내와 희생이 필요한 게 결혼생활이라는 것을 역설하는 말이다. 여기 결혼의 고통을 겪고 돌아와 행복 없이(속담대로라면) 살아 온 두 사람이 있다. 이들이 다시 한 번 고통을 감내할 채비를 하고 있다. 고통스러운 만큼의 행복을 주는 울타리가 또한 결혼이기에.

개그맨 김국진(51)과 가수 강수지(49)가 결혼설에 휩싸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곧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연애로 전환했다. ‘오늘부터 공개연애 1일’인 셈이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던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오작교가 돼 주었다. 중년 남녀의 로맨스로 아기자기하다는 것을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방송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김국진과 강수지는 충실했다. 그러다보니 현실에서의 마음도 열린 듯 어느새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국진과 강수지는 양가 가족들에게도 인사를 한 모양이다. 결혼 수순에 돌입했다는 얘기지만 정작 본인들의 입장은 조심스럽다. 김국진은 “1년 전부터 교제를 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교제 사실을 인정한 두 사람에게 쏟아지는 응원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만큼 방송을 통해 보여준 모습에 진정성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김국진의 오랜 팬들은 내심의 걱정을 조심스럽게 드러낸다. 세간이 떠들썩한 열애 소식에 혹시라도 김국진의 마음이 다칠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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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김국진은 2003년 이윤성과 이혼 후 오랫동안 두문분출 했다.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한 후 골프에 전념하며 지냈다. 이후 그의 마음을 잡은 것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다.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4MC 체제에서 김국진은 서서히 마음을 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나 결혼에 대해서는 늘 난감한 표정으로 멘트를 하지 않았던 그는 일면 행복을 외면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A형 남자의 소심함으로 치부하기에는 상처가 컸고, 긴 치유기간이 필요한 듯 했다.

이 때문에 김국진 팬들은 강수지와의 결혼설에 축하에 앞서 걱정을 하고 있다. 상대가 누구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한 번의 아픔을 겪은 김국진이 또 다시 결혼 문턱에서 상처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인터넷 상에 한 네티즌은 “사람들의 관심과 말 때문에 상처 받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조용히 진행하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번 결혼 생활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응원하겠지만 결혼하지 않고 연애만 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라는 조언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국진과 강수지의 결혼 소식에 쏟아지는 응원은 흥미롭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중년의 연애라니… 부러울 정도다. 로맨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증명해내고 있는 것도 같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SBS ‘불타는 청춘’에 동반 출연하며 인연을 맺어오다가 1년 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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