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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 뷰티풀마인드] ①논란으로 시작해 논란으로 끝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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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논란으로 시작했던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결국 논란으로 마무리됐다. 박소담의 출연 여부로 방송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뷰티풀 마인드'는 이후 갑작스레 조기종영이 결정되면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뷰티풀 마인드를 수작이라고 부르는 데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는 지난 6월 20일 첫 방송 전 박소담의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박소담이 뷰티풀 마인드 출연을 결정하면서 100% 사전제작 드라마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의 편성이 미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소담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박소담의 출연 여부는 베일에 싸였다. 그러나 박소담의 출연이 최종 확정됐고 뒤늦게 촬영에 합류할 수 있었다.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꿰찬 박소담이 뷰티풀 마인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다양한 작품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온 그였기에 기대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박소담은 낮은 시청률과 함께 뜻하지 않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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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박소담 논란과는 별개로 뷰티풀 마인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호평이었다. 동시간 경쟁 드라마인 SBS '닥터스'가 강세였지만 같은 의학드라마이면서 묘한 긴장감까지 선사한 뷰티풀 마인드를 응원하는 목소리는 높았다. 문제는 낮은 시청률이었다. 20% 돌파를 눈 앞에 둔 닥터스와는 대조적으로 뷰티풀 마인드는 평균 시청률 3%에 머물렀고 이로 인해 조기종영이라는 쓴 맛을 봐야했다.

KBS가 내놓은 해명도 통하지 않았다. "올림픽 특집 편성 때문"이라는 설명은 '뷰티풀 마인드'의 애청자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갑작스런 축소 편성에 대본 수정도 불가피했다. 싸이코패스 천재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가 점차 감정에 눈을 뜨고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 좀 더 촘촘하게 그려지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뷰티풀 마인드'는 장혁의 연기력과 의학드라마가 선사하는 특유의 긴장감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멜로까지 다양한 흥미요소를 갖춘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시청률이라는 잣대로 저평가된 아쉬움은 있지만 뷰티풀 마인드는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안타까운 수작으로 남을 전망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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