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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애부터 남궁민까지…‘닥터스’ 재미의 核은 카메오에 있다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진희 기자] 조족지혈(鳥足之血)이라고 하기에는 강렬하다. 그렇다고 주객전도(主客顚倒)라고 하기에는 주?조연을 둘러싼 스토리의 힘이 강하다. SBS월화드라마 ‘닥터스’말이다.

김래원 박신혜 주연 닥터스가 시청률 20%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월-화요일 시청률을 독식하는 닥터스의 인기는 주?조연의 연기력과 흔들리지 않는 이야기의 힘에 있다. 여기에 매회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반가움을 유발하는 카메오들의 강렬한 존재감은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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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카메오 행렬의 포문은 연기파 중견배우 김영애가 열었다. 극중 김영애는 혜정(박신혜)의 할머니로 등장했다. 부모의 이혼 후 계모 손에 키워지던 어린 혜정은 결국 아빠 손에 이끌려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버림받은 상처에 웅크리고 있던 혜정은 할머니에 의해 다시 웃음을 찾는다. 하지만 할머니는 의료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비뚤어진 청소년기를 보내던 혜정은 할머니가 그렇게 원하던 의사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결국 꿈을 이룬다. 김영애가 맡은 할머니 역은 혜정을 실력파 의사가 되게 한 모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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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가 혜정의 단단한 뿌리와 같다면 정경순(오영미 역)은 서우(이성경)의 뿌리다. 극중 서우와 윤도(윤균상)의 단골 식당 주인으로 출연한 정경순은 서우와 교감한다. 병원에 입원해 서우의 환자가 된 정경순은 짝사랑에 힘겨워 하는 서우와 마음을 터놓고 지내며 우정을 쌓는다. 의지할 데 없는 서우는 결국 정경순에게 마음을 기댄다.

김영애 정경순 등 실력파 중견배우들의 활약의 바통은 이기우 임지연 한혜진 조달환 남궁민 등 인기 스타들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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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기우는 혜정의 병원에 입원한 조직 보스로 등장했다. 이기우는 환자가 돼 만난 의사 혜정에게 호감을 갖는다. 하지만 신분의 차이를 인지하고 멋지게 돌아선 인물. 퇴원을 하면서 혜정에게 고급 외제차를 선물해 향후 스토리 전개에 동기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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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가 혜정 캐릭터를 돋보이게 했다면 임지연은 지홍(김래원)을 빛냈다. 극중 양궁선수로 등장한 임지연은 원인미상의 손 떨림 증상으로 올림픽 출전에 안개가 꼈다. 선수 생명의 위기를 느낀 임지연은 지홍을 만나 뇌수술을 받은 후 수전증을 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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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에 이르러서는 한혜진과 조달환의 내면 연기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국일 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온 한혜진은 스토커 조달환에 의해 세미 코마에 빠졌다. 하지만 조달환은 한혜진을 자신의 와이프라고 알린 뒤 극진히 간호한다. 의식을 되찾은 한혜진은 말 한 마디 못하지만 눈빛 만으로 지홍과 혜정에게 자신의 위험을 알렸다. 결국 한혜진의 위험을 눈치 챈 지홍과 혜정이 경찰에 신고해 환자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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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일) 방송한 13회에는 남궁민이 출연했다. 극중 남궁민은 해와 달, 두 아들을 키우는 싱글대디로 등장했다. 달을 치료하기 위해 찾은 국일병원에서 해의 뇌질환을 발견하게 된 남궁민은 절절한 부성애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셨다.

닥터스는 현재 시청률18.7%(닐슨코리아)로 고공행진 중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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