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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로 나선 가수들]① 다이아·주니엘·김태우 등...버스킹도 마케팅이다
버스킹, 더 이상 인디밴드의 전유물만은 아냐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라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용어로 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을 의미한다. 버스킹하는 공연자를 버스커(busker)라 부르며 버스커들은 악기와 작은 마이크, 휴대용 앰프 등을 들고 다니며 거리에서 관객과 소통한다.

국내에 버스킹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은 버스커 버스커다. 이들이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에서 준우승한 이후 버스킹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버스킹 뮤지션들의 주요 활동 무대로 꼽히는 홍대 앞 테마거리인 ‘걷고 싶은 거리’는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 해도 사실 버스킹은 인디밴드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것 또한 옛 이야기가 되었다. 중소기획사의 가수들까지 거리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주니엘, 음악방송 아닌 버스킹으로 돌아왔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버스킹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는 주니엘이다. 지난 6일 자작곡 ‘물고기자리’를 발매한 주니엘은 컴백 무대로 방송이 아닌 버스킹을 택했다. 14일에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야외무대에서 15일 오후 6시 코엑스몰 라이브 플라자에서 버스킹 공연을 개최했다. 이 공연은 1년여 간의 공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마련됐다.

이번 버스킹 공연에서 주니엘은 대표 히트곡 ‘일라 일라’(illa illa)를 비롯해 최근 발매한 신곡 '물고기자리'까지 다양한 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공연 도중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해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또 그녀는 추가 버스킹으로 팬들을 만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으나 팬들의 문의 폭주로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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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K엔터테인먼트)


■다이아, 공약 이행에 팬심 확보...1석2조

신인 걸그룹 다이아는 음원 순위를 두고 ‘버스킹’ 공약을 내걸었다. ‘그 길에서’가 차트 30위권 이내에 들 경우 게릴라 공연을 하겠다는 공약 이행을 위해 지난 달 25일 서울 대학로와 명동 여의도 홍대 등에서 거리 공연을 펼쳤다. 당시 7시간 가까이 진행됐던 해당 공연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으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공약 이행의 목표였던 이번 공연으로 다이아는 많은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오히려 대중들의 인기를 끌어 모으는 1석 2조의 공연을 한 셈이다.

또 다이아는 서울 4곳의 버스킹을 시작으로 대구 그리고 부산의 광안리와 해운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16일 롯데월드 가든스테이지와 17일 반포 달빛 무지개분수 옆에서 야외 버스킹 무대를 통해 시민들과 팬들을 만났다. 이날 버스킹을 마친 후에는 ‘바비큐파티 다이아X에이드’ 이벤트를 열고 총 107명의 팬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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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K엔터테인먼트)


■기성 가수들도 버스킹 열풍

신인급 뿐만 아니라 기성 가수들도 거리로 나섰다. 가수 김태우는 지난 달 자신의 신곡 발표에 앞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도깨비 야시장에서 게릴라 버스킹을 진행했다. 갑작스런 공연에도 3만여 명의 관객들이 운집했다. 김태우는 이날 공연에서 자신의 곡들은 물론 그가 소속된 그룹 god의 곡까지 소화하면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년 만에 컴백한 장기하와 얼굴들도 게릴라 버스킹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들 역시 김태우가 공연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버스킹 무대를 꾸몄다. 평소 콘서트와 음악 페스티벌을 주요 활동 무대로 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이기 때문에 이 버스킹 무대는 팬들에게 더 특별했다.

그룹 테이크(TAKE)도 지난 5월 미니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버스킹으로 청계천 일대를 뜨겁게 달궜다. 테이크는 40분간 네이버 V앱으로 생방송된 이번 공연을 통해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신예그룹 브로맨스와 빅브레인 써스포(SUS4) 스누퍼 황인선 송유빈 그리고 브이오에스(V.O.S) 조권 허각 가비엔제이 유성은 등도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버스킹에 나서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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