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읽을 책을 추천해주는 독서활동 지원 서비스 이동 로봇.[GI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로봇이 함께 다니며 책을 골라주는 도서관에서 강아지 로봇과 교감하며 책을 읽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어린이의 독서 활동을 돕는 ‘도서위치 안내로봇’과 ‘Read to a Robot(포메)’를 개발하고 다음달 3일까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관연구기관인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전국 공공 어린이 청소년도서관에 독서활동 지원 서비스를 확산하고자 ‘인공지능(AI) 기반 어린이 독서활동 지원 로봇 및 서비스 콘텐츠 개발’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연구 성과로서 어린이의 심리 특성을 반영하여 독서 활동을 지원하는 ‘UI/UX(사용자 환경/경험) 및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어린이의 독서 흥미 유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호작용형 로봇 소프트웨어(SW)’ 및 ‘독서활동 지원 로봇’ 2종을 개발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에서 7세부터 10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독서 활동을 돕는 로봇 시제품 ‘도서위치 안내로봇’과 ‘Read to a Robot(포메)’를 소개하고, 사용성 평가를 통해 기술 검증에 나선다.
도서관에 배치되는 ‘도서위치 안내로봇’은 자료실 안을 다니며 어린이 사용자에게 적합한 책을 추천하고 도서 위치를 찾아 준다. 또한, 강아지 모양의 ‘Read to a Robot(포메)’는 소리 내어 책을 읽는 어린이의 다양한 감정 상태를 파악하여 그에 걸맞은 표정을 짓거나 꼬리를 흔들어 어린이와 교감함으로써 독서의 즐거움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강아지 모양의 ‘Read to a Robot(포메)’.[GIST 제공] |
연구소와 공동연구기관(울산과학기술원(UNIST),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인터플로우㈜)은 ▷독서활동 지원 로봇 시제품 및 검증 ▷촉각센서 이용 사용자 행동 및 의도 파악 기술 ▷‘서버 기반 감정분석/표현 시스템 고도화’와 ‘터치 기반 행동 패턴에 따른 로봇 제어 통합’ ▷도서위치 안내로봇의 고도화 ▷‘Read to a Robot(포메)’ 시제품 검증 등을 통해 확장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경중 한국문화기술연구소장은 “어린이 독서활동 지원을 위한 로봇 서비스가 성공적 시범 운영을 거쳐 앞으로 많은 공공도서관에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도서관에 단순히 책을 읽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놀이하듯이 로봇과 함께 책을 고르고 찾으며 강아지 로봇과 교감하며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대화형, 몰입형 방식으로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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