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적 발표 컨콜서 언급
“현지생산품, 배터리·원자재가 등 감안해 가격 검토 중”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지난 3일 가동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램프업(대량생산 돌입 전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기간) 중이라 물량은 크게 많지 않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이 24일 열린 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발표에서 HMGMA의 현재 가동 상황을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HMGMA는 점진적으로 속도를 늘려나가며 가동물량을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현재 가동준비가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조지아주에 건설하고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이다.
우선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이어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주요 전동화 모델들이 현지에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북미 권역에서 300만대를 판매하면서, 전년동기(275만대) 대비 9.3%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판매 호조세가 유지된 결과다. HMGMA가 완공될 경우 차량의 운송비용이 감소하고 현지생산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친환경 차량의 판매를 통한 수익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이 본부장도 “HMGMA가 가동이 되면 내년부터는 인센티브를 모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판매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현지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가격은 현재 원자재라든지 배터리 가격이라든지, 비용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 3분기 글로벌 전체 매출액은 42조9283억원, 도매 판매는 101만1808대(IFRS 연결 기준)였다. 매출은 자동차분야에서는 34조195억원, 금융 및 기타 부문에서 8조9089억원이 발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 경상이익 4조3697억원, 당기순이익 3조205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었다. 글로벌 도매판매는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성장률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산업 수요가 역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에서의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전년 동기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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