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EV 드릴 랜스’ 보급
해상운송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량
해상운송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량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시리우스호에서 한 선원이 EV 드릴 랜스로 화재 진압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
현대글로비스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인 ‘EV 드릴 랜스’를 자사 자동차운반선에 보급했다고 24일 밝혔다.
특수 화재 진압 장비를 통해 전기차 등 자동차 해상운송 과정 중 예기치 못한 화재 발생시 신속한 진압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EV 드릴 랜스는 전기차 화재 시 차량 아래쪽에서 배터리팩까지 직접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를 말한다. 소화전에서 호스로 공급하는 물이 강한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드릴이 작동하도록 하며, 이 드릴이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는다. 이후 배터리팩 내부로 물을 직접 분사해 30분 내 화재를 진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EV 드릴 랜스를 해상운송 환경에 적합하도록 한층 개량했다. 장비의 긴 손잡이 부분은 짧게 여러 부분으로 나눠 현장 상황에 맞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선박 내 촘촘하게 주차된 차량들 사이 좁은 공간에서도 장비를 전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EV 드릴 랜스 도입을 통해 진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주변 차량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