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 감소에 영향
LG이노텍 구미2공장 전경. [LG이노텍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이노텍이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과 애플 아이폰 효과 감소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였던 257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으로선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과 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광학 사업에서 공급 경쟁이 심화된 것도 영업이익 부진으로 이어졌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인 폴디드줌 양산을 본격화했고,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전 분기보다 2% 감소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RF-SiP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증가했지만 칩온필름(COF) 같은 디스플레이용 제품군은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9%,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4779억원에 그쳤다. 반면,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매년 증가해 3분기 기준 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LG이노텍은 밝혔다.
LG이노텍은 “선행기술과 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고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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