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인프라·에너지, 바이오·의료, 소부장 부스꾸려
안덕근(왼쪽 세번째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정열 코트라 사장이 23일 열린 '2024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 행사에 참석했다.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우리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행사도 주요 협·단체 및 전시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마련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
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일산 킨텍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붐업코리아 수출 상담회’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2주 동안 전국 20개 산업전시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출붐업코리아 위크’의 메인 행사로 평가된다.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유정열 코트라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유 사장은 “수출 증진을 위해 공을 들여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합심하여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도 “이번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는 우리나라가 올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하기 위한 막판 스퍼트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라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 성과 붐업과 더불어 지역 전시산업과 관광, 음식, 숙박 등 내수에도 수출 활성화의 온기가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 기간인 2주간 일산 킨텍스에서는 상담회와 더불어 로보월드 행사가, 서울 코엑스에서는 한국전자전과 반도체대전이, 대구 엑스코에서는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행사가 진행됐다. 부산 벡스코에서는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에 수출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며 우리 기업의 수출에 힘을 보탰다.
23일 붐업코리아 수출상담식이 열린 일산 킨텍스 현장 [코트라 제공] |
또한 수출붐업코리아 위크기간에는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GM, 파나소닉, IDB(미주개발은행) 등 해외 62개국 1200여 개 바이어가 국내를 찾았다. 우리경영계에서는 유망수출기업 3000개사가 참여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위크 기간 동안 현장에서만 약 2억3500만 달러(23일 기준)의 수출성과(계약+MOU)가 집계됐고, 추가적인 계약이 체결될 경우 총 3억 달러의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붐업코리아 수출 상담회 현장에서는 22일부터 해외 바이어와 우리 기업들의 상담이 이뤄지며 성황을 이뤘다. 부스는 ▷첨단산업관과 ▷인프라-에너지관 ▷바이오·의료관 ▷소부장관 등으로 나눠서 구성됐다.
대표적인 기업은 첨단산업관에 부스를 낸 성림산업과 파이빅스, 엑스레이장비 제조기업 젬스 헬스케어 등이다. 성림산업은 웨스턴디지털(WD) 저장장치 등에 투입되는 영구자석, 그외 다양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기업. 파이빅스는 활과 화살, 표적지 등 양궁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파이빅스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우리 제품을 해외에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올해는 스크린야구나 스크린골프처럼 스크린을 통해 양궁을 즐기는 제품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바이오관에 부스를 꾸린 젬스헬스케어 관계자도 “우리 제품이 독일, 일본 등 선진국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행사를 통해 중남미, 동남아 지역 바이어와 연계돼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정세 악화 속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소재·부품 다변화와 우리 기업이 앞서 나가고 있는 첨단산업,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제품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서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우리 기업의 수출이 비교적 요원했던 지역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들이 다수 행사에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킨텍스, 코엑스, 엑스코, 벡스코 전시장과 코트라, 무역협회, 한국관광공사 등 8개 기관이 힘을 합쳐 무역강국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대형 전시회를 육성하기 위한 MOU도 체결됐다. 수출 규모가 세계 5위권 진입 수준인 우리나라에 부족한 CES, MWC 등 글로벌 대형전시회를 국내에서도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전시회는 연간 700개 개최되고 있으나 전시면적 기준 1만㎡이하 전시회가 70%, 3만㎡ 이상규모는 3%에 불과하다. 글로벌 전시회 CES의 경우 올해 기준 개최면적이 약 18.4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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