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색재현력 강점, AI로 화질·소비전력 개선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이 15일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OLED IT 서밋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삼성 OLED IT 서밋 2024’를 개최하고 삼성 OLED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소개했다.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인텔, 퀄컴, 델, 에이서,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HP, MSI, 필립스 등 20여개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 기기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IT's OLED’라는 주제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자사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 및 모니터용 OLED 시장 점유율은 약 94%(출하량 기준)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삼성 OLED는 유기재료가 발산하는 RGB 빛이 컬러필터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눈에 도달하기 때문에 색 재현력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QD-OLED 또한 기존 대형 OLED와 달리 퀀텀닷(양자점)을 내재화해 RGB 삼원색만으로 구성된 픽셀구조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주변 색의 간섭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모니터 및 노트북용 패널로 팬톤 인증을 받기도 했다. 팬톤은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컬러 시스템인 ‘PMS(Pantone Matching System)’를 공급하는 컬러 비즈니스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토마스 들루고스 엑스라이트 팬톤(X-Rite PANTONE) OEM 디스플레이 영업 총괄 디렉터는 이날 행사에서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된 AI 시대에는 콘텐츠 소비자와 제작자의 경계가 모호하다”며 “삼성 OLED의 압도적 색재현력은 제작자만큼이나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 저감 기술도 전력 소모가 큰 AI 기술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옥사이드 TFT 기술을 통해 전류 누설을 획기적으로 줄여 낮은 주사율에서 발생하는 화면 깜빡임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전력도 줄이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로 게이밍 경험을 한층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통해 기본 플레이 화면보다 선명도를 높이거나 명암 대조)를 높여 어두운 환경에서도 시인성을 높일 수 있다.
김형준 크래프톤 PD는 이날 강연에서 “삼성 OLED는 게임 개발자들이 기대해온 디스플레이”라며 “특히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에코 스퀘어 OLED’ 기술을 IT용 대면적 패널로 확장한 신제품에 대해서도 문의가 쏟아졌다. 에코 스퀘어 OLED는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내재화한 OCF(on-cell film) 기술로,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빛이 편광판을 통과하면 밝기가 50% 가량 감소하는데 이 기술을 적용하면 빛 투과율을 높일 수 있어 기존 OLED 대비 최대 37% 적은 전력으로도 같은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 OLED는 낮은 소비전력, 생생한 화질, 휴대성 높은 디자인 등 온디바이스 AI 선택에 중요한 성능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이라며 “고객사들이 AI PC 시대에 맞춰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OLED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