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사장 개회사 통해 “기술 노하우 공유 뜻깊어”
기조연설은 김견 현대차 경영연구원장
‘차이나 임팩트’ 중심 車 패러다임 전환 소개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 노하우를 한자리에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를 갖게 돼 기쁩니다.”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HMG 테크서밋 2024’에서 첫날 개회사 연사로 나섰다. HMG 테크서밋은 현대차그룹이 앞서 32년간 진행해온 현대차그룹 사내 학술대회에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하며 새롭게 구성한 행사다.
최근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와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등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개념의 신차가 등장하는 등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어진 상황에서 현대차그룹도 기존 기술대회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점차 기술개발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차량 조립뿐만 아니라, 전장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술개발에도 꾸준히 매진하고 있다.
송 사장은 “현대차그룹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HMG 엔지니어들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파트너사·학계전문가와 함께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3일간 넥스트 무브먼트(기술변화)와 R&D(연구개발) 벨류 업, 펀더멘탈을 주제로 탄소중립과 SDV, 친환경 소재 등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며 새로운 생각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행사라는 취지에 맞게 현대차그룹은 전사적인 역량을 쏟았다. 행사 첫날에는 ‘넥스트 무브먼트’를 큰 주제로 김견 HMG 경영연구원장(부사장)과 유지한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 전무, 송승현 현대자동차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 자율주행차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브래드 템플턴 미국 싱귤래리티대학 교수가 나섰다.
김견 현대차 경영연구원장 [현대차그룹 제공] |
김 원장은 ‘차이나 임팩트’를 중심으로 자동차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김 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느린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는 산업인데, 지난 10년 전부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등장하면서 촉발된 전동화로의 빠른 전환이 있었고,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대량 생산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기존 완성차 브랜드가 기존의 영향력을 계속 이어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실제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기존 완성차가 아닌 새로운 회사들이 등장하고, 기존업체를 앞서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중국 완성차업체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보다는 ‘어떤 중국’인지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면서 “SDV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계 신흥 완성차 기업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5일 같은 현장에서 열리는 ‘R&D 벨류 업’ 행사에서는 양희원 현대차 R&D본부 사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한동희 현대차 전동화시험센터 전무 등 현대차 관계자들과 허정익 서울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현대제철과 현대오토에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들도 그간 연구성과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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