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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유튜브가 짧은 동영상 서비스 ‘쇼츠’의 최대 길이를 3분으로 늘릴 예정이다. 가뜩이나 국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유튜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구글코리아가 운영하는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쇼츠의 최대 길이가 기존 60초에서 3분으로 바뀐다.
토드 셔만 유튜브 쇼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이번 조치에 대해 “크리에이터(창작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이라며 “더 길어진 쇼츠는 이야기를 더 많이 담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기 간식 '스웨디시젤리'를 다룬 유튜브 쇼츠 [유튜브 캡처] |
유튜브는 한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쇼츠 길이가 늘어나면 지배력 강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5월 말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발표에 따르면 유튜브는 한국인의 전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경기도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 설문(중복 응답) 결과 짧은 동영상을 보는 주된 채널은 유튜브 쇼츠(76%)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인스타그램 릴스(51%), 틱톡(19%)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에서 유튜브 모바일 앱의 총사용시간은 18억7204만 시간으로 카카오톡(5억1790만 시간)과 네이버(3억2774만 시간)를 합친 것의 2배가 넘는다.
[틱톡코리아 유튜브 캡처] |
유튜브가 쇼츠의 최대 시간을 늘린 건 짧은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타 플랫폼을 의식한 영향으로 보인다. 유튜브 쇼츠의 최대 길이는 다른 짧은 동영상 서비스에 비해 짧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틱톡은 2021년 숏폼의 최대 길이를 60초에서 3분으로 늘렸고 미국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릴스는 현재 최대 길이가 90초다.
한국의 정보기술(IT) 플랫폼 네이버의 경우 짧은 동영상 서비스 '클립'에 90초 이내 분량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최근 SNS에서 유행했던 마라탕후루 챌린지. [인스타그램 갈무리] |
유튜브가 쇼츠 최대 시간을 늘리면서 시청자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쇼츠 최대 길이가 늘어나면 창작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짧은 동영상에 대한 인기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올라가면서 이용자 수를 늘리고 영향력 있는 창작자들을 확보하려는 플랫폼들의 경쟁이 뜨겁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들의 짧은 동영상은 정보성 콘텐츠 증가로 길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국은 유튜브 이용자가 많은 만큼 길어진 쇼츠는 시청자 확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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