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기술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공지능(AI) 기업 육성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AI 기술 및 솔루션을 보급·확산 등 기업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한 ‘과학기술정책 브리프’를 발간했다.
AI는 반복적인 작업의 자동화, 복잡한 데이터 분석 소요시간 단축 등 노동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며, 요소투입 효율화를 통해 자본생산성 및 총요소생산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실시간·대용량 데이터의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AI를 바탕으로 기업 의사결정 구조의 변화가 발생한다.
많은 기업에서 AI 도입 및 활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AI 도입 후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존재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에서 대규모·고품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 할 수 있는 인프라 부족 ▷중소기업에서는 상용 AI 솔루션이 기업 생산활동에 활용 여부에 대한 정보 및 역량 부족 ▷AI 활용 전문인력 및 유지보수 개발인력 부족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기술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AI 기업 육성 필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빠른 AI 관련 기술개발에 발맞춘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기술 및 인프라 구축 중요하다는 것.
STEPI는 “국내기업들의 AI 관련 역량 부족으로 인해 외국산 AI 솔루션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인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요국의 AI 및 데이터 관련 규제·법 정비에 따라 국내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활동에 있어서 규제 준수 비용 발생, 이에 대한 기술·역량 측면의 대응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에서는 AI의 윤리 측면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각국의 특성에 맞는 고유한 규제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보고서는 AI 도입 과정에서 기업의 체감비용을 절감하여 기업 내 AI 활용 활성화를 위해 보다 넓은 범위에서 AI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의 정의를 통해 관련 투자의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조금 및 세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AI 활용을 통해 기업이 당면한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준·유형의 AI 기술 및 솔루션 보급·확산 필요하다고 봤다.
국내 AI 기업이 글로벌 생태계 내 고유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기윤 STEPI 부연구위원은 “AI의 효과 및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은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못하거나 비용・기술・인력의 부담으로 도입이 더딘 편”이라면서 “AI 도입 확산에 존재하는 여러 장애요인 해소를 통해 기업 전반의 ‘인공지능 일상화’ 및 경쟁력 있는 AI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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