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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CDMO확장, 미국·유럽 다음 타깃은 일본”
존 림 사장 ‘바이오 재팬’ 첫 참석
제약강국 일본 CDMO사업은 아직
향후 비즈니스 확장 위한 큰 기회
일본 제약사들과 소통·수주 논의
5공장 준공 등 초격차 전략 지속
‘바이오 재팬 2024’에 참석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일본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가장 큰 제약바이오 시장입니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위탁개발생산) 비즈니스 확대에서 일본 제약사들이 주 목표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톱 20 제약사 대부분을 고객사로 유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올해 처음으로 직접 ‘바이오 재팬 2024’에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바이오 재팬’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로,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했다.

존 림 사장은 지난 10일 행사장 인근인 일본 요코하마 로얄파크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글로벌 제약사 톱 20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이를 톱 40까지 확대할 계획이고, 여기에 일본 제약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된다”고 했다.

일본에는 다케다제약을 비롯해 주가이제약, 다이이찌산쿄, 아스텔라스제약 등 글로벌 수준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금까지 주력한 시장이 미국과 유럽이었다면 향후 비즈니스 영역 확장을 위해 일본은 필수로 공략해야 할 지역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수의 트랙 레코드, 높은 품질, 압도적 생산능력 등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존 림 사장은 “일본은 한국보다 제약 산업이 20년 정도 앞선 제약 강국”이라며 “상대적으로 CDMO 사업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일본 톱 10 제약바이오기업 중 5곳과 계약 체결했거나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 내 CDMO 사업을 위한 오피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쿄에 있는 삼성전자 오피스를 통해 거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쇼난 헬스 이노베이션 파크(쇼난 아이파크)에도 가입했다. 여기에서 다양한 일본 제약기업들과 소통하며 수주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존 림 사장은 미국·유럽에서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일본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속도’와 ‘유연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일본엔 이런 강점을 가진 CDMO 기업이 많지 않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본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회사 성장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 치울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5공장 준공이어 6~8공장까지 초격차 생산능력을 계속 유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품질 경쟁력 강화도 쉼없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13년 만에 제품 허가 기준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 건수 300건을 돌파했다.

규제기관 제조 승인은 바이오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 대해 제조품질관리기준(GMP)·품질 적합성이 검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 제품 수주와 신속한 규제기관 인증 획득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년간 CDMO 분야에서 유례없이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품질경영을 기반한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시장에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역대급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비롯, 올해에만 총 8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연 누적 수주 금액은 2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요코하마=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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